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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욕 먹을 수 있지만, 끝까지 공격적으로"

입력 : 2017-05-30 23:15:02 수정 : 2017-05-30 23: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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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천안·권영준 기자] “공격적인 축구, 후회하지 않는다.”

신태용(47)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의 도전은 16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치른 포르투갈과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16강 토너먼트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1-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16강 탈락이라는 성적으로 끝으로 11일간의 행군을 마쳤다. 경기 후 신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에 고맙다”며 “역시 실력 차를 느꼈다. 다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수비적인 축구로 세계 무대에 나설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욕을 먹을 수도 있지만, 공격적인 축구를 선택했고 후회하지 않는다. 한국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강한 팀을 상대로 대등한 전술로 맞서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4-4-2 포메이션을 활용한 이유는.

“4-3-3 포메이션을 활용할 것이라는 상대 예상을 깨기 위한 선택이었다. 특히 포르투갈은 3일 휴식 후 16강전에 나섰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고) 상대 중앙 수비수 2명이 수비 약점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중앙을 뚫기 위해 조영욱에 하승운을 투입해 투톱을 내세웠다.”

-상대 7번 선수(디오구 곤살베스)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우리 이승우나 백승호도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그것보다 (근본적으로) 상대 측면을 봉쇄하지 못했다. 패인이다.”

-비록 탈락했지만, 이 선수들은 또다시 한국 축구를 위해 뛰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줬다고 생각한다. 이 대회 감독을 맡고 대회를 준비하면서 상대 명단을 파악했을 때, 느낀 점이 있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포르투갈 선수들 모두 프로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는 사실이다. 반면 우리 선수들은 프로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거기서 승부가 갈렸다. 경기력이나 경험에서 밀렸다. 보이지 않는 실수도 마찬가지이다. 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이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더 많이 뛰어줘야 한다.”

-수비적으로 내려설 수 있는 상황에서 공격을 선택했다.

“욕을 얻어먹을 수도 있지만, 공격적으로 압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나 역시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수비적으로 경기해서 1-0으로 승리하는 방법도 있었다. 그러나 성적을 내기 위해 경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거기에 홈에서 하는 대회이다. 한국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강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해야하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기회가 있다고 해도 공격적인 축구를 선택할 것이다.”

-잠재력 있는 선수를 발견한 것도 성과이다.

“간단히 얘기해서 경기에 뛰어야 잠재력도 드러난다. 이승우나 백승호는 세계 최고 유스팀에 있지만, 중요한 것은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에 뛰지 못하면 퇴보한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기에 뛰어야 한다. 한 단계 아래 팀에 가더라도 경기에 뛰는 것이 우선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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