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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자존심' 제주, 까다로운 우라와 넘고 8강 깃발 꽂는다

입력 : 2017-05-30 14:55:48 수정 : 2017-05-30 14: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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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킨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오는 31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우라와 레즈(일본)를 상대로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리그(ACL)’ 16강 2차전을 펼친다.

제주는 이미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설사 1점 차 패배를 당한다 해도 창단 첫 8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올 시즌 ACL 조별예선부터 J리그 팀들에 3연승을 거두고 있어 자신감도 넘친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안일한 생각으로 상대하기엔 우라와의 저력은 만만치 않다. J리그 전통의 강호다. 지난 시즌 J리그 컵 우승 팀이자 전후기 통합승점(74점) 1위가 우라와다. 올 시즌에도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무엇보다 공격력이 뛰어나다. 올 시즌 J리그 12경기에서 33골(15실점)을 넣으며 팀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2위인 감바 오사카(26골)와의 격차가 상당할 정도로 화끈한 공격력을 갖췄다. ACL 조별예선에서도 평균 3골(1위)을 넣은 바 있다. J리그 최다 관중에 열광적인 성원으로 유명한 우라와 홈팬들의 존재도 제주에 부담스럽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준다면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뀔 가능성이 있다.

제주는 이창민-황일수 ‘국가대표 듀오’를 앞세워 적진에 침투하겠다는 각오다. 황일수는 지난 우라와와의 16강 1차전에서 마르셀로의 결승골을 도우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몸싸움에 능하고 발도 빨라 피지컬이 약한 우라와 수비진을 공략할 수 있다. 이창민은 중원에서 공수 균형을 잡는데 능하다. 결정력도 좋아 지난 조별예선에서 제주가 거둔 3승 중 2승(감바 오사카, 장쑤 수닝)의 결승골을 모두 기록한 바 있다. 찬스만 생기면 주저 없이 상대를 위협한다. 마그노-멘디-마르셀로로 이어지는 ‘3M’ 라인도 든든하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우라와는 아시아에서 가장 열광적인 성원을 보내는 팀이라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까다로운 장쑤 원정에서도 승리한 경험이 있다. 8강 진출을 통해 제주의 새 역사를 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club1007@sportsworldi.com 

제주 선수들이 ACL 16강 1차전 우라와전을 이긴 후 기뻐하는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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