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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무패' 성남FC, 챌린지 돌풍의 눈 되나

입력 : 2017-05-30 09:32:42 수정 : 2017-05-30 09: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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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조금씩 깨어나고 있다.

프로축구 성남FC의 약진이 무섭다. 성남은 지난 29일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4라운드 부천FC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4경기 무패행진(3승1무)을 이어갔다. 최하위권에 머물던 순위는 7위(승점 16 4승4무6패)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첫 연승. 성남이 초반 부진을 딛고 드디어 살아나는 기세다. 사실 시즌 초만 해도 성남의 시즌은 힘겨웠다. 이름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부산과 함께 클래식 승격 1순위로 꼽혔지만 1라운드에서 단 1승(3무5패) 획득에 그쳤다. 부상자가 두 자릿 수를 넘어갈 정도로 많아 박 감독이 추구하는 경기력을 보이기 힘들었다.

하지만 부상자들의 복귀와 함께 조금씩 성남의 축구도 깨어나고 있다. 우선 수비 안정화가 고무적이다. 성남은 14경기에서 12실점(3위)만 내준 짠물 수비의 팀이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4백을 구성하는 이지민-연제운-오르슐리치-이태희의 수비벽이 탄탄하다. 수비 간격을 촘촘히 유지하며 상대 공격에 틈을 쉽게 내주지 않는다. 특히오르슐리치가 196㎝의 장신을 이용한 제공권 장악과 뛰어난 판단력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새로운 통곡의 벽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박성호의 투혼도 큰 힘이다. 신장(193㎝)을 활용해 공중을 장악하고, 수비수들이 몰려오면 동료에 기회를 만들어준다. 탈압박도 좋아 수비수 몇 명을 달고도 슈팅 기회를 잡는다. 부천전에서는 수비수 3명을 달고도 골포스트를 맞추는 날카로운 슈팅을 보였다. 박성호가 최전방에서 버텨주면서 황의조의 발걸음도 가벼워졌다. 최근 윙어로 변신한 황의조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측면을 지배하고 찬스가 나면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상대를 위협한다.

물론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 득점력(9골)은 챌린지 최하위의 성남이다. 부천전 2골이 리그 첫 두 골 이상 기록한 경기였을 정도다. 박성호와 황의조의 마무리가 조금 더 세밀해야 한다. 네코와 파울로, K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외인 공격수들의 복귀도 시급하다. 1위 경남(승점 36)은 물론 2위 부산(승점 28)과의 격차도 여전히 큰 만큼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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