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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에게 찾아온 깜짝 기회… 선발 굳히기의 파이널무대

입력 : 2017-05-30 09:09:16 수정 : 2017-05-30 09: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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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이르게 기회가 찾아왔다.

류현진(30·LA 다저스)이 불펜 1경기 아르바이트 후 다시 선발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팀 전력으로 보면 아쉬운 선택일 수 있지만 류현진으로선 반드시 잡아야할 기회다.

변수는 선발경쟁자인 알렉스 우드의 부상이다. 올 시즌 10경기에 나와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69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던 좌완 우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어깨 부상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흉곽과 쇄골의 연결부위에 염증이 생겼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드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우완 브랜든 모로우를 마이너리그에서 콜업했다.

우드는 오는 1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내정된 선발투수다.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류현진의 선발복귀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현지언론은 물론 로버츠 감독도 30∼31일 경기에 상황이 생겨 류현진이 불펜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대체선발로 기용할 뜻을 전했다. 일단 30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류현진은 등판하지 않았다.

올 시즌 류현진은 험난한 행보를 걷고 있다. 어깨 부상으로 두 시즌 재활의 터널을 통고하며 힘들게 복귀했지만 직구구속의 저하로 인해 과거의 모습과는 달랐다. 변화구의 각을 키워 정교한 제구력으로 승부하고 있지만, 자칫 실투가 됐을 때는 어김없이 장타로 연결되면서 진땀을 흘렸다.

7번 선발등판해 36이닝 평균자책점 4.75로 부진했고, 클레이턴 커쇼를 비롯해 알렉스 우드, 브랜던 매카시, 리치 힐, 마에다 겐타 등으로 이어지는 5선발 체제가 본격 가동되면서 결국 류현진이 불펜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롱릴리버’ 류현진은 다부졌다. 지난 26일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6회초 등판해 4이닝을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를 챙겼다. 2013시즌부터 메이저리그 64경기를 모두 선발로 등판한 까닭에 물음표도 컸지만, 불안해진 입지를 지키기 위한 첫 시험대를 잘 치러냈다.

그 덕에 류현진은 다시 한번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번 선발등판에서 좀 더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팀내 선발입지를 한 동안 확실하게 굳힐 수 있다. 놓칠 수 없다.

1일 등판한다면 선발 맞상대는 우완 카를로스 마르티네즈다. 마르티네즈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8경기(선발 7회)에서 2승5패 평균자책점 4.28(40이닝 19자책) 1세이브 38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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