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무득점도 괜찮아'… 조영욱, 신태용호 살릴 'Keep & Move'

입력 : 2017-05-30 05:30:00 수정 : 2017-05-30 09:21:4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지키고, 움직이고. (Keep & Move)’

결전의 날이 밝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30일 저녁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16강전을 치른다. 지난해 1월 포르투갈 전지훈련 당시 맞대결을 펼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두 팀은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나 8강 진출을 두고 혈투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이날 맞대결의 키 플레이어로 조영욱(18·고려대)이 떠올랐다. 당시 포르투갈전에서 득점포를 터트렸던 조영욱의 ‘지키고 움직이는’ 플레이에 신태용호의 운명이 걸려있다.

두 팀의 승부는 측면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양 팀 감독 모두 측면을 경계했다. 신 감독은 “평가전 내용과 조별리그 영상을 토대로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역시 열쇠는 측면에 있다. 상대 강점인 측면 공격을 얼마나 잘 막고, 또 측면을 뚫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밀리오 페이시 포르투갈 감독 역시 이승우(19·FC바르셀로나 후베닐A), 백승호(20·FC바르셀로나B), 조영욱을 인상 깊게 지켜봤다”며 “이들은 스피드가 빠르고, 공격 전환이 좋다”고 지적했다.

포르투갈에서는 당연히 조별리그에서 2골씩 터트린 이승우와 백승호가 경계대상 1호이다. 신태용호 입장에서도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두 선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이 두 선수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바로 조영욱의 활약이 필수이다.

조영욱은 조별리그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득점으로 증명해야하는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있지만, 무득점에도 찬사를 받았다. 이유는 바로 그의 헌신에 있다. 최전방에서 중원에서 찔러주는 패스를 잘 지켜줬고, 좌우 측면으로 크게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저돌적인 침투는 신태용호의 리듬감을 살려줬다. 특히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서 터진 이승우와 백승호의 득점 모두 조영욱의 발을 거쳤기 때문에 가능한 득점이었다.

지난 1월 평가전의 기억을 되살려 대회 첫 골을 터트려준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비록 골을 터트리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지금까지 보여준 공을 지키고 좌우로 크게 움직여주는 플레이만 통한다면 포르투갈의 수비진을 무너트릴 수 있다. 헌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그의 발끝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대한축구협회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