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새감독 찾는 한화, '야인' 박찬호에게도 기회가 올까?

입력 : 2017-05-29 06:30:00 수정 : 2017-05-29 05:03:2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김성근 전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 소식 이후 한화의 차기 감독 후보를 둘러싼 루머들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김성근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 소식이 전해진 지난 23일부터 최근까지 각종 야구 게시판에는 팬들이 자신만의 ‘영입 후보’ 리스트를 올려놓으며 이런저런 추측이 하고 있다. 특히, 엄청난 이름값의 명장부터 실현 가능성이 작은 외국인 감독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오르내렸다.

일단 한화는 최근 9년간 줄곧 하위권을 맴돈 한화를 재건하기 위한 확실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데 내부 뜻을 모았고, 구단 프랜차이즈 출신 스타들을 중심의 후보군을 접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최근 야구계를 중심으로 한화의 새 감독 후보에 ‘박찬호가 포함됐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박찬호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17시즌 동안 통산 124승 98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36의 성적을 남겼다. 124승은 아시아 출신 최다승 기록이다.

한화와도 인연이 있다. 2011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활약한 박찬호는 이듬해 고향 연고 팀인 한화 유니폼을 입었고, 그해 23경기에 등판해 5승 10패 평균자책점 5.06의 성적을 낸 뒤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렇다면, 박찬호의 한화 감독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사실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화는 역대 감독 선임에 있어 이름값을 우선시했다. 구단 프랜차이즈 출신 사령탑은 유승안 감독(2003~2004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한화는 김인식, 한대화, 김응용, 김성근 감독 등 선수와 감독으로 국내 야구계에 굵직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을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한화는 이번에도 이름값 있는 감독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 팀이 크게 흔들린 상황에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슬러야 하는 입장이다. 이름값 있는 후보가 팀을 맡아 무게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일단 박찬호는 이름값에서 밀리지 않는다. 여기에 충남 공주 출신으로 지역 야구를 대표하는 스타라는 상징성도 있다. 야구 선진국인 미국와 일본에서 현역 생활을 하면서 쌓은 ‘내공’에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 또, 한화 유니폼을 입고 1년 동안 생활을 해 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점도 장점이다.

물론, 단점은 많다. 최근까지 야인으로 지낸 탓에 국내 현장 소식에 밝지 않다는 점이 가장 약점으로 꼽힌다. 또, 프로야구에서 선수단을 이끌기 위해서는 조력자인 코치들의 도움이 필요한 데, 외국생활을 오래한 박찬호는 지도부 구성에서 애를 먹을 수 있다.

한화는 “여러 가능성을 놓고, 다양한 후보를 접촉중인 단계”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박찬호는 현재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현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한국 야구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인 박찬호가 과연 한화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에 야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