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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에 부는 ‘아이스 테크’ 전쟁

입력 : 2017-05-28 18:26:26 수정 : 2017-05-28 18: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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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원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패션 업계에 이른바 ‘아이스 테크(ICE-Tech)’ 전쟁의 서막이 열렸다. 해마다 기록적인 폭염과 길어진 여름 시즌 탓에 흡습속건이 좋은 쿨맥스나 린넨 등 여름 대표 소재에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기술력을 강조하기 시작한 것. 인체에 무해한 신소재나 천연소재를 활용해 즉각적인 청량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여름철 항균 및 소취 기능 등 내구성을 높였다.

아이더는 열 전도율이 낮은 티타늄 도트를 부착한 아이스티 메탈 소재의 아이스 팬츠를 출시했다. 아이더만의 후가공 냉감 기법을 적용한 아이스티(ICE-T) 소재에 멘톨 성분이 함유된 티타늄 도트를 팬츠 엉덩이 뒤쪽에 부착한 기술로 즉각적인 쿨링 효과까지 강조했다. 팬츠 안쪽에 촘촘히 프린트한 버추얼 아이스 큐브가 인체의 땀과 수분에 직접 반응해 수분이 마르는 동안 접촉면에 지속적인 냉감 효과를 준다.

빈폴아웃도어의 일명 쿨한 티셔츠는 지난해 내놓은 한지 티셔츠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뽕나무과인 닥나무에서 추출한 친환경 천연 소재와 폴리에스테르를 35대 65의 비율로 혼방해 만들었다. 최적의 혼용율을 적용해 물세탁도 가능해졌다. 구김도 잘 가지 않고 신축성도 우수하다.

마모트는 옥(玉)을 원료로 한 기능성 냉감 소재 스톤 콜드가 적용된 여름 팬츠 2종을 선보였다. 마모트의 냉감기술 나노쿨 테크놀로지 중 하나인 스톤 콜드는 옥을 미세한 분말가루 형태로 원료에 배합한 후 염색 시 원단에 흡착시키는 임플란트 방식을 적용해 냉감 효과가 비교적 오랜 시간 지속된다. 옥의 양전자 성분이 박테리아를 섬유에 가두고 번식하는 것을 차단해 항균 및 향취 효과도 뛰어나다.

에프알제이의 아이스카페 데님은 커피 원두를 특수 가공 처리해 원사에 적용했다. 커피 입자가 주입된 섬유로 제작해 수분을 지속적으로 방출할 수 있어 일반 원단 청바지보다 착용자의 체감 온도를 1~2도 정도 낮춰준다. 또한 냄새를 조절하고 흡수하는 탈취력이 뛰어나다. 자외선 차단과 땀을 흘려도 수분이 빠르게 건조되는 속건성 기능도 적용돼 더운 여름철에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다.

우진호 아이더 상품기획총괄 부장은 “여름 의류 판매 시기가 길어지면서 패션업계는 물론 대형마트나 홈쇼핑에서도 각각 브랜드를 론칭해 신상품을 선보이는 등 여름 의류 시장은 그야말로 과포화된 시점”이라며 “제품 차별화가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업계는 더욱 오랫동안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테크 경쟁’으로 소비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느라 분주하다”고 설명했다.

stara9@sportsworldi.com

사진설명
1. 열 전도율이 낮은 티타늄 도트를 부착한 아이더 아이스티 메탈
2. 한지 티셔츠를 업그레이드한 빈폴아웃도어 쿨한 티셔츠
3. 옥을 원료로 한 냉감 소재가 적용된 마모트 여름 팬츠 2종
4. 커피 원두를 특수 가공한 원사를 적용한 에프알제이의 아이스카페 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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