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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 지운 걱정…이대호만? 이대호도 있는 타선

입력 : 2017-05-28 07:27:13 수정 : 2017-05-28 07: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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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9명의 타자가 최고의 감각을 보여주는 시기는 거의 없다. 요즘 롯데도 마찬가지. 단 ‘이대호’를 제외한 나머지 타자가 상승곡선을 타면서 거침이 없다.

지난 23∼27일까지 롯데는 4연승 후 1패를 당했다. 27일 광주 KIA전을 7-15로 완패했지만 선발 박진형(3이닝 11실점)이 초반에 크게 무너졌다. 타선은 10안타 9볼넷을 뽑아냈다.

최근 롯데 타선은 이대호가 가장 부진하다. 5경기에서 이대호는 10타수 2안타에 그쳤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감각은 절정에 달했다. 옆구리 부상으로 지난달 11일 말소된 전준우가 23일 돌아온 뒤 톱니바퀴처럼 타선의 짜임새가 생겼고, 번즈마저 반등하면서 폭발했다.

출전 5경기 연속안타 중인 전준우(타율 0.286)을 비롯해 손아섭(0.400), 번즈(0.421), 이우민(0.333), 최준석(0.412), 강민호(0.500), 김문호(0.375), 김동한(0.31), 신본기(0.278)까지 거침이 없다. 특히 그전까지 신본기의 시즌 타율은 0.136(69타수 8안타)였다. 출전 28경기에서 8안타 9타점을 올렸는데, 이 기간 홈런 포함 5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5경기 득점력을 보면 대단하다. 46점을 뽑아냈고 경기당 9.2점이다. 팀타율 0.326(184타수 60안타)에 9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올해 롯데는 과거 ‘상남자’의 팀으로 돌아갔다. 이대호의 합류로 인한 무게감 증가와 함께 최준석 강민호 손아섭 모두 FA 직전 시즌이고, 지난 시즌 후반기 전역한 전준우도 의욕이 넘친다. 5월초 상하위 타선의 엇박자로 고전했지만 지난 14일 사직 두산전 완패 도중 조 감독의 일침과 함께 곧바로 이어진 타격코치 보직 변경 등 분위기 쇄신안이 제대로 통했다.
전체 지표로 봐도 나쁜 편은 아니다. 시즌 팀타율은 0.290(1616타수 69안타)로 넥센(0.295)에 이어 2위고, 홈런은 46개로 4위, 타점도 230개로 5위다. 타격 전 부문에서 중간치 이상이다. 특히 팀OPS는 0.804로 리그 1위다. 득점권 타율이 7위(0.270)로 아쉬움이 있지만 안타량으로 메우고 있다.

이대호는 잠깐의 부침일 뿐이다. 여전히 시즌 타율은 0.377로 리그 2위고, 최근 10경기를 놓고 보면 타율은 0.200(5경기)에서 0.353으로 수직상승한다.

그래서 현 상황이 조 감독으로선 더욱 반갑다. 구심점인 이대호가 잠시 주춤하다고 해서 동반침체로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 감독의 가장 큰 걱정은 이대호 의존증이었지만, 흐름을 보면 이는 기우일 뿐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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