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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스토퍼' 장민재가 보여준 롱릴리프의 정석

입력 : 2017-05-27 20:49:51 수정 : 2017-05-27 23: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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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장민재(27·한화)가 롱릴리프의 정석을 보여줬다.

한화는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8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난 한화는 가까스로 시즌 19승(29패)째를 기록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상군 감독 대행 하에서 거둔 첫 승이었다.

사실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꼬였다. 출장 정지 징계 및 부상으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비야누에바가 빠지면서, 임시 선발로 등판한 안영명이 1회가 끝나자마자 조기강판됐기 때문. 첫 타자 이종욱을 땅볼로 잘 잡아낸 뒤 3타자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만루 위기가 펼쳐졌고, 안영명은 그 다음 두 타자에게 뜬공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희생플라이를 내주긴 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는 피칭이었기에 2회에도 안영명은 그대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곧바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제구 난조를 보였고, 한화 벤치는 더 기다려주지 않았다. 

불펜에서 등장한 얼굴은 ‘롱릴리버’ 장민재였다. 올시즌 치른 13경기 중 11경기에서 구원 등판한 장민재는 나오면 경기당 평균 2이닝 정도를 소화하며 한화 마운드의 허리를 지켰다. 'SK 천적'이라고 불리는 만큼 올시즌 SK를 상대로 한 두 경기에서는 선발 등판해 5회를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던 바 있다. 선발 마운드에 위기가 찾아온 팀의 사정상,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구원등판해 평균 3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2회 마운드에 오른 장민재의 성적표는 4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자책,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마운드에 투입됐지만 흔들림 없이 제 공을 던졌다. 특히 첫 타자 이상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승계주자를 아웃시키며 안영명의 자책점을 늘리지 않았다는 건 고무적인 부분. 게다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2아웃 상황에서 실점 위기에 몰려도 땅볼과 뜬공을 유도해내며 스스로 극복해내는 모습이었다.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장민재는 송창식과 교체된 뒤 6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송창식과 권혁, 정우람이 무실점으로 남은 4이닝을 지켰고, 타선이 6회부터 4점을 뽑아냈다. 이날 장민재의 호투는 역전승의 발판이 된 셈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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