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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한국­-잉글랜드] 아쉬운 패배, 그럼에도 빛난 송범근의 거미손

입력 : 2017-05-26 22:10:32 수정 : 2017-05-26 2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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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박인철 기자] 3경기 2실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 국가대표팀이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최종전 잉글랜드와의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2승1패 승점 6을 기록, 잉글랜드(2승1무 승점 7)에 조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16강행을 확정지었다.

1차 목표였던 16강행은 확정지었다. 기대 이상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백승호(바르셀로나 B)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 등 바르샤 듀오가 2골씩 터트리며 조별예선에서 화려한 기량을 선보였다. 축이 되어준 조영욱의 움직임이나 임민혁, 이승모 등의 지원도 나쁘지 않았다.

의외의 수확은 수비였다. 사실 대회를 앞두고 신태용호의 가장 큰 고민은 수비 불안이었다. 올해 치른 평가전에서 우루과이(2-0 승)전을 제외하면 무실점 경기가 없었기 때문.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하며 상대 맞춤형 전술을 도입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수비진들은 위치 선정이나 집중력 저하 등의 아쉬움을 보였다.

이런 우려를 송범근(20 고려대)이 씻어내줬다. 조별예선 3경기 모두 풀타임을 치른 송범근은 기니(2-0 승)전에서 무실점 선방으로 수비진을 안정화하더니 아르헨티나(2-1 승)전에서도 과감한 판단력과 위치선정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넘어섰다. 아르헨티나가 퍼부은 19개의 슈팅을 온 몸으로 막아섰다.

잉글랜드전 역시 패배는 했지만 송범근의 투혼은 칭찬할 만하다. 개인기와 돌파가 좋은 잉글랜드 공격진을 최후방에서 투혼으로 저지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연달아 2개의 위협적인 슈팅도 모두 저지했다. 계속되는 상대의 압박에 후반 10분 결국 키어런 도웰에 결승골을 얻어맞긴 한 것이 옥에 티였을 뿐이다. 거미손의 위력을 보인 송범근이 있었기에 한국의 공격진도 안심하고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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