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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변화구' 선택, 류현진의 선택은 '무죄'

입력 : 2017-05-27 05:30:00 수정 : 2017-05-26 17: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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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류현진(30·LA 다저스)의 변신은 무죄다.

류현진이 2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불펜 등판했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서 6-3으로 앞선 6회 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구원 투수로 올렸다. 전날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구단에서는 류현진의 롱릴리프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현실로 이뤄졌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해 36이닝 2승5패 평균자책점 4.75로 부진했고,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비롯해 알렉스 우드, 브랜던 매카시, 리치 힐, 마에다 겐타 등으로 이어지는 5선발 체제가 본격 가동되면서 류현진이 희생양이 됐다.

선발 투수로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류 류현진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류현진은 4이닝을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경기를 매조졌다. 빅리그 데뷔 후 65경기 만에 처음 세이브를 따냈다. 아울러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무실점 경기를 기록한 것은 2014년 8월 8일 LA 에인절스전(7이닝 무실점) 이후 122일 만이다.

이날 류현진은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 구사를 대폭 늘리며 피칭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각이 예리한 변화구는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날 류현진은 51개의 공을 던졌는데,체인지업 16개, 슬라이더 13개, 커브 11개를 각각 던졌다. 특히, 6회에 모든 구종을 변화구로 선택해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을 막는 데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이날 호투하면서 선발 복귀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로버츠 감독이 이날 류현진에게 이례적인 4이닝을 맡긴 것은 여전히 그를 선발 투수감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50개 이상을 던진 류현진은 최소 나흘 정도를 쉬면서 차후 등판을 준비할 것으로 관측된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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