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오랜만이다. 배우 김정은이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그것도 케이블채널에서 말이다. 김정은은 오는 6월 3일 첫 방송되는 OCN 드라마 ‘듀얼’에서 수많은 사건들을 성공적으로 처리해내며 차기 부장검사로 손꼽히는 최조혜 역으로 등장한다. 상대 배우 정재영(장득천 역)과 극 중 얽히고 설킨 인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정은은 어느덧 20년 경력 배우가 됐다. 1997년 MBC ‘복수혈전’으로 데뷔해 MBC ‘해바라기’(1999) MBC ‘날마다 행복해(1999) MBC ‘이브의 모든 것’(2000) MBC ‘당신 때문에’ MBC ‘에어포스’(2000) SBS ‘여인천하’(2001) SBS ‘파리의 연인’(2004) SBS ‘루루공주’(2005) SBS ‘연인’(2006) MBC ‘종합병원 2’(2008) SBS ‘나는 전설이다’(2010) TV조선 ‘한반도’(2012) KBS 2TV ‘울랄라 부부’ MBC ‘여자를 울려’(2015)까지 쉼없이 달려왔다.
2년 만에 드라마로 컴백하는 김정은이 최근 장르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OCN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그의 가장 큰 변화는 아직까지 도전해보지 못한 장르와 역할을 맡게 된 것.
김정은은 ‘듀얼’에서 연기 인생 최초로 제대로된 악역을 맡게 됐다. 그는 극 중 욕망에 찬 검사의 모습으로 등장해 상대역 정재영과 협력과 대립 사이를 오가는 이중적인 인물이다. 첫 대본리딩때부터 김정은의 위력은 고스란히 전해졌다. 특유의 표정 연기와 냉철함과 인간적인 면모를 오가는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또한 김정은은 수사극이라는 장르도 처음 시도한다. 그는 “생전 처음 도전하는 수사극이란 장르가 낯설다. 하지만 너무 재미있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 더위를 싹 가시게 할 만한 드라마가 탄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 온 김정은. 그의 새로운 변신이 수많은 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잊혀지지 않는다.” 이 말은 배우에게 있어서 ‘꾸준함’의 또 다른 말이다. 흔히 배우는 팬들에게 잊혀지지 않기 위해 꾸준히 작품을 펼친다고 말한다. 그런 측면에서 오연서는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에 속한다.
오연서는 2003년 KBS 2TV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해 SBS ‘천국보다 낯선’(2006) MBC ‘히트’(2007) KBS 2TV ‘대왕 세종’(2008) MBC ‘동이’(2010)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1) MBC ‘오자룡이 간다’(2012) KBS 2TV ‘메디컬 탑팀’(2013) MBC ‘왔다! 장보리’(2014)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2015) SBS 돌아와요 아저씨(2016) 등 무려 열일곱 작품에 출연했다. 이는 특별출연을 제외한 정식 출연만 합친 숫자다. 뿐만 아니다. 영화계에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오연서도 처음부터 유명했던 것은 아니다. 본격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것은 2011년부터다. 1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무명 생활을 펼친 것. 처음엔 배우가 아니고 걸그룹으로 데뷔했던 것도 특이할만한 점이다. 2002년 중3의 나이로 걸그룹 LUV로 가요계 도전장을 냈다가 월드컵의 인기로 관심 밖으로 사라졌다.
힘들었던 과거가 있었기에 오연서의 2017년은 밝다. 오는 29일 첫방송되는 SBS ‘엽기적인 그녀’에서 혜명공주로 등장하는 것. 극 중 오연서가 맡은 혜명공주는 조선의 여성상과 반대되는 월담을 일삼는 인물로 등장한다. 그만큼 온몸으로 연기를 한 오연서는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는 마음으로 즐겁게 촬영했다. 표현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였던 만큼 더 공들였고 노력했다. 나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엽기적인 그녀를 찾기 위해 무척 고민했다”고 전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배우 오연서가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뛰어넘는 캐릭터를 완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민영
배우 박민영이 왕비가 된다. 과거 ‘전설의 고향’과 ‘성균관스캔들’ 등 역사물에 등장했지만 왕비는 처음 맡게 된 것. 그가 오는 31일 첫 방송되는 KBS 2TV ‘7일의 왕비’에 출연한다. 극 중 박민영은 조선시대 역사상 가장 짧았던 단 7일간의 왕비인 신채경 역을 맡게 됐다.
박민영이 정극에서 왕비 타이틀롤로 낙점된 것은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다. 그는 2006년 신인의 등용문으로 불렸던 MBC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어 KBS 2TV ‘아이 엠 샘’(2007) KBS 2TV ‘전설의 고향’(2008) SBS ‘자명고’(2009) MBC ‘런닝구’(2010) KBS 2TV ‘성균관 스캔들’(2010) SBS ‘시티헌터’(2011) KBS 2TV ‘영광의 재인’(2011) MBC ‘닥터진’(2012) MBC ‘개과천선’(2014) KBS 2TV ‘힐러’(2014) SBS ‘리멤버’(2015)까지 현대극 사극 시트콤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연기했다.
이번 작품에서 박민영의 연기 포인트는 7일 만에 폐비되는 특수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것이다. 그는 극 중 조선 권세가의 딸로 태어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략적인 사랑을 해야 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결국 사랑을 위해 운명과 맞서게 되는 기구한 캐릭터다. 특수한 상황에 처한 왕비의 감정선을 어떻게 표현해내느냐가 극의 관건이다. 시청자의 시선은 박민영의 표정과 목소리 그리고 손끝 하나에 집중될 예정이다.
박민영은 최근 인터뷰에서 ‘7일의 왕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구르미 그린 달빛’의 5년 뒤 버전 정도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역할의 감정선을 잘 따라갈 수 있었다. 그게 작품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고 말했다.
그동안 도회적인 이미지로 사극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던 박민영. 그가 이번 ‘7일의 왕비’에서 파격 연기 변신으로 어떤 모습을 선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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