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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에 대한 마지막 예우한다

입력 : 2017-05-26 06:20:00 수정 : 2017-05-26 12: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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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명장에 대한 대우를 해드리고 싶다.”

지난 23일 한화 사령탑에서 물러난 김성근 전 감독이 잔여 연봉을 지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전 감독은 지난 21일 사퇴 의사를 나타냈고, 이틀 뒤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 2년 반 만에 한화 지휘봉을 내려놓은 김 전 감독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아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김 전 감독이 물러난 것을 두고 마지막까지도 자진 사퇴냐 경질이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오갔지만, 한화 구단이 퇴임 사유로 ‘자진 사퇴’임을 분명히 했다.

결별의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가운데 김 전 감독의 잔여 연봉이 큰 관심을 끌었다. 사실 사퇴와 경질은 잔여 연봉과 직결되는 문제다. 계약서상에 다른 조건이 없다면 자진 사퇴일 경우에는, 잔여 연봉 지급 의무가 없다. 경질이면 구단이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과거에는 감독이 사퇴를 선언하더라도, 계약 기간까지 잔여 연봉을 챙겨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임의 경우, 잔여 연봉을 보장 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 가장 가까운 예는 2014년에 있었다. 당시 롯데 사령탑을 맡은 김시진 전 감독은 2014년 10월 17일 사직 LG와의 정규리그를 앞두고 갑작스레 사퇴를 선언했다. 당시 김 감독은 2015시즌까지 계약이 돼 있었던 상황. 계약 기간이 1년이 남았던 김 감독은 자진 사퇴로 인해 잔여 연봉을 보존 받지 못했다.

김성근 전 감독의 경우, 결국 자진 사퇴로 가닥이 잡히면서 잔여 연봉에 대한 한화 구단의 지급 의무는 없어졌다. 하지만 구단은 김 전 감독에게 예의를 지키기로 했다. 모그룹의 사훈이 ‘신용과 의리’인 한화는 사임한 역대 감독들에게 잔여 연봉을 지급해 왔던 관례를 따른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김 전 감독의 잔여 연봉 지급을 두고 “최대한 배려하겠다”면서 “과거 김인식 감독 때도 그랬다. 김성근 감독님은 프로야구의 명장이고, 큰 획을 그었던 분이다. 아직 최종 결정은 되지 않았지만, 떠나신 분에게 확실한 예우를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근 전 감독은 2014년 10월, 구단의 제10대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계약기간 3년,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사인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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