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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점 맹타' 황재균, 조금씩 빅리그가 보인다

입력 : 2017-05-25 13:17:56 수정 : 2017-05-25 1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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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빅리그의 꿈, 조금씩 길이 보이는 것만 같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뛰고 있는 황재균(30)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랠리필드에서 열린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5번 및 3루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내슈빌 사운즈(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전에서 3점포을 쏘아 올린 후 이틀 만에 다시 3타점을 기록한 셈이다, 다만 황재균의 활약에도 팀은 5-9로 패했다.

백미는 7회 터트린 3루타였다. 3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던 황재균의 방망이는 7회말 다시 한 번 힘차게 돌아갔다. 2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장타를 때려냈다. 루상의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인 것은 물론 황재균 자신도 3루에까지 안착했다. 올 시즌 두 번째 3루타가 완성되는 장면이다. 순식간에 점수는 2-5에서 4-5로 따라붙었다. 다만 9회말 병살타는 다소 아쉬웠다.

황재균의 방망이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황재균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트리플A 40경기에서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25타점 18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732를 올렸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타점과 15번의 멀티히트 경기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장타력이 살아난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14~15일에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초청선수로 참가했던 스프링캠프에서도 16개의 안타 중 홈런이 5개였다. 장타는 올 시즌 홈런 가뭄을 겪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에 어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긍정적인 신호들도 감지된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인 ‘산호세 머큐리 뉴스’는 이날 새크라멘토 소식을 전하며 황재균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황재균의 트리플A 성적을 소개하며 “계속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브루스 보치 감독과 바비 에반스 단장의 말을 인용해 “구단은 황재균을 빅리그로 콜업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 3루수 요원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안 아로요가 부진(타율 0.204)한 것도 황재균으로서는 주목할 만한 일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시기는 언제쯤일까.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가 7월 1일까지 빅리그로 부르지 않으면,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자격 획득)을 선언할 수 있다. 앞서 황재균은 개막 직전 옵트아웃을 행사하는 대신 마이너리그행을 택한 바 있다. 이 매체는 그 전에 샌프란시스코가 황재균을 불러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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