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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1실점' KIA 임기영, '친정팀' 한화에 비수를 꽂다

입력 : 2017-05-24 22:16:01 수정 : 2017-05-24 2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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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KIA 사이드암 선발투수 임기영(24)이 질주가 거침이 없다.

임기영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KIA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긴 KIA는 리그에서 가장 먼저 30승(16패) 고지를 밟았다. KIA가 역대 30승 고지를 선점한 것은 1993년 이후 무려 14년 만이다. KBO리그에서 역대 30승 선점팀의 우승 확률은 53.6%(28번 중 15번)다.

임기영은 지난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8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한화에서는 ‘유망주’로 분류됐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그는 2012~2014시즌, 3시즌을 뛰며 41경기에 등판해 2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했다.

2015년 임기영은 KIA로 이적했다. 당시 한화가 KIA에서 FA로 풀린 송은범을 영입했고, KIA는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던 임기영을 지목했다. 당장 활용할 수 없었지만, 미래를 내다본 선택이었다.

KIA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올해 전역 후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임기영은 KIA 선발진의 든든한 선발 카드로 자리를 잡았다. 공교롭게도 친청팀 한화가 임기영의 ‘선발 꿈’을 이뤄준 셈이다. 3월24일 한화와의 시범경기는 임기영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경기였다. 당시 한화전은 임기영에게 처음 주어진 선발 등판 기회였고, 임기영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친정팀 타자들을 상대로 5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김기태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이후 임기영은 정규리그 두 번째 경기부터 선발로 투입됐고,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선발 8회)에 나서 5승2패 평균자책점 1.89로 호투했다.

정규리그에서 2014년 10월13일 삼성전 이후 954일 만에 적으로 대전을 찾은 임기영은 친정팀을 상대로 또한번 호투하며 시즌 6승째(2패)를 수확했다. 특히, 임기영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상대를 맞춰 잡는 요령 있는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5회 양성우에게 허용한 홈런은 유일한 ‘옥에 티’였다. 반면, 한화는 6연패를 안긴 상대가 팀내 유망주 출신이 임기영이라 아픔이 두 배가 됐다.

임기영은 경기 뒤 “(한화전이라) 꼭 붙어보고 싶었는데 재미있었다. 시범경기 때 한 번 등판했지만, 그땐 많은 선배님들이 뛰지 않았다. 오늘 엔트리에 선배님들이 다 나온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팀을 옮기고 공격적으로 투구하려 한다. 멘탈이 더욱 단단해진 것이 좋은 성적 비결”이라고 웃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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