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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검 저격수' 모창민, 2기 김경문호의 핵심 전력

입력 : 2017-05-24 22:00:44 수정 : 2017-05-24 22: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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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지은 기자] NC가 고대하던 ‘브리검 저격수’는 모창민(33)이었다.

모창민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원정 경기에서 6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받아든 성적표는 5타수 3안타 2타점, NC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며 5-4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NC 감독은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을 공략을 승부의 핵심으로 꼽았다. 대체 외인으로 5월에서야 팀에 합류하게된 브리검은 지난 18일 한화전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데뷔전을 치르며 넥센 코칭스태프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해당 투구 영상을 이미 확인한 김 감독 역시 “차분하게 잘 던지더라”라는 평가를 내리며 “아무래도 타자들이 처음 만난 투수들을 낯설어한다. 우리 타선이 브리검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오늘의 포인트다”라고 짚었다.

하지만 모창민에게 낯가림은 없었다. 브리검의 이날 등판 결과는 6이닝 11피안타 3자책, 이중 2점은 모창민의 지분이었다. 게다가 모창민이 기록한 3안타는 모두 브리검으로부터 나왔다. 1회 첫 타석부터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브리검의 강점이라고 여겨지는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2회에는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오는 포크볼을 받아쳐 좌전 적시 2루타를, 5회에도 역시 같은 구종을 공략해 안타를 뽑아냈다.

모창민은 오랫동안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한 타자였다. 펀치력 자체는 인정을 받았지만 정확성이 떨어졌고, 약점을 보이는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지명타자 자리에는 베테랑 이호준이, 1루에는 외인 에릭 테임즈라는 막강한 경쟁자가 있었다. 게다가 2016시즌 NC가 3루수 박석민을 영입하면서 입지는 더 좁아졌다.

하지만 이제 모창민은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세운 2기 김경문호의 핵심 전력이다. 올시즌 계속해서 선발 출전 기회를 받으면서 41경기 타율 0.320 5홈런 30타점으로 알에서 깨어난 모습이다. 경기가 끝난 뒤 모창민은 "주자가 있을 때 좋은 타구가 나왔고, 그게 팀에 승리로 이어졌다. 어려운 경기에서 연승을 이어가서 좋다. 내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밝게 웃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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