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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패배는 잊었다' 오승환, 삼진쇼로 위력 과시

입력 : 2017-05-24 15:39:36 수정 : 2017-05-24 15: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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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오승환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연장 11회 구원 등판해 1⅓이닝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모든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총 25개(스트라이크 14)의 공을 던졌으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3.32에서 3.13으로 소폭 낮아졌다. 다만 마운드를 건네받은 조나단 브록스톤이 ⅔이닝 1실점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팀은 1-2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1 동점이던 연장 11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주자 로간 포사이드에게 폭투를 허용한 데 이어 코리 시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여기에 견제실책까지 더해져 상황은 순식간에 2사 2,3루가 됐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야스마니 그랜달을 85마일(시속 약 137㎞)짜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12회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세 타자 연속 삼진 처리하며 진면목을 과시했다.

지난 경기의 씁쓸한 기억은 잊은 지 오래다. 지난 20일 오승환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5-4로 앞선 9회초 등판했지만 1이닝 동안 3안타를 허용, 패전투수가 됐다. 4월 3일 시카고 컵스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장면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시 오른손 중지 물집이 심해지는 바람에 나흘 동안 휴식을 취해야 했다. 이날 오승환의 투구 내용은 몸 상태에 대한 걱정을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을 만큼 완벽했다.

한편, 이날 오승환은 경기 전 반가운 얼굴과 깜짝 만남을 가졌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다. 경기 전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선 오승환은 먼저 훈련을 소화하고 있던 류현진과 마주쳤고 짧은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경기가 없었던 전날에도 LA 코리아타운 한 음식점에서 회포를 푼 것으로 전해졌다. 선발 자원인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와의 3연전에는 등판이 예정돼 있지 않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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