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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과 마지막 인사 나눈 김성근 감독 "고생했다. 열심히 해라"

입력 : 2017-05-24 15:10:33 수정 : 2017-05-24 15: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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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고생했다. 열심히 해라.”

한화 선수단과 2년 반 넘게 동고동락했던 김성근(75) 전 감독이 떠나면서 남긴 말이다.

김성근 감독이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다. 21일 삼성과의 홈경기가 끝난 뒤 사의 표명을 한 김 전 감독은 23일 한화 구단이 사의를 수용하면서 한화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2015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3년 계약을 맺은 김 전 감독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김 전 감독이 야구장을 다시 찾은 이유는 선수단과 마지막 미팅을 갖기 위해서였다. 김 전 감독은 오전 11시 50분경 분홍색 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편안함 모습으로 야구장에 도착했다. 김 전 감독이 야구장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다리고 있던 카메라 기자들의 플래시가 연신 터지자, 김 전 감독은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미팅룸에서 진행된 김 전 감독과 선수단의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 전 감독과 선수들이 만남은 약 10분 동안 이뤄졌다. 현장을 지켜 본 한화 구단 관계자는 “김 전 감독님이 약 1분 정도의 발언에서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 건강하게 열심히 야구를 하라’고 선수단에 당부하셨다”고 설명했다. 김 전 감독은 야구장에 약 10분 정도 머무면서 김신연 구단 사장과 박종훈 단장 등 한화 구단 수뇌부와도 짧은 만남을 가졌다.

야구장을 나온 김 전 감독은 야구 팬 3명이 장미꽃 3송이를 건네자,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후 한화 구단 관계자들의 배웅을 받은 김 감독은 자신의 차량 뒷좌석에 탑승했고, 창문을 열러 팬들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광수 코치와 계형철 코치도 이날 공식 사의를 표명하고, 구단이 이를 받아들였다. 김광수 코치와 계형철 코치도 김 감독과 함께 야구장을 찾아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한편, 한화는 이날 코칭스태프 보직 개편을 단행했다. 새 투수 코치에 정민태 전 불펜코치, 불펜코치에는 김해님 전 퓨처스 투수코치를 각각 선임했다. 또, 3루 주루코치로 최태원 전 타격코치가 자리를 옮겼고, 임수민 전 수비코치는 타격 보조코치로 이동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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