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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변화된 ST존, 결국은 멘탈싸움”

입력 : 2017-05-24 14:51:36 수정 : 2017-05-24 14: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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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빨리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올 시즌 KBO리그는 최근 몇 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그동안 맹위를 떨치던 타고투저가 한풀 꺾였다. 대신 투수들이 시즌 초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현재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투수가 3명, 2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리고 있는 투수들도 8명이나 된다. 리그 평균자책점도 3.28로 준수하다. 지난해 이맘때 평균자책점이 4.05였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향상된 수치다. 스크라이크 존 확대로 인한 결과물일까. 김경문 NC 감독은 “스크라이크 존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면서 “특히 멘탈적인 부분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무엇보다 유망주 투수들의 ‘성장’에 주목했다. 실제로 올해는 임기영(KIA)을 비롯해 임찬규(LG), 고영표(kt), 최원태(넥센), 함덕주(두산) 등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투수들이 유독 많다. 김 감독은 “투수들은 기복이 있기 마련인데,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들의 경우 자신이 스트라이크라 생각했던 공이 볼 판정을 받으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운을 뗀 뒤 “올 시즌에는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 때문인지 몰라도 어린 선수들이 겁 없이 던지더라. 7~8이닝 버티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투수들의 성장은 바꿔 말하면 그만큼 타자들이 살아남기가 어려워졌음을 의미한다. 베테랑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매년 무서운 타격감을 보여주던 박석민(NC), 김주찬(KIA)도 각각 타율 0.174, 0.170이라는 낯선 성적을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타자들 중에서도 좋은 선구안을 가지고 있던 이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공 하나에 느낌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볼카운트 1-2와 2-1은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마음가짐을 빨리 바꿔야 한다. ‘내가 볼 때는 볼인데’ 하면 벌써 끝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감독은 “3할 타율이라는 것이 결코 쉬운 타율이 아니다”라면서 “그동안 3할 타자들이 너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스윙을 좀 더 간결하게 하고, 배트 스피드를 높이지 않으면 높은 타율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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