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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의 4번은 누구' 넥센의 고민은 계속된다

입력 : 2017-05-24 10:36:36 수정 : 2017-05-24 10: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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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최적의 4번 타자를 찾아라.’

23일 고척 NC전을 앞둔 넥센 선발 라인업에는 시선을 끄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4번 타자 김하성이다. 다소 파격적인 기용이다. 김하성이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것은 프로데뷔 후 처음이었다. 김하성의 경우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은 0.236(140타수 33안타)로 다소 낮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타점(28점)과 득점권 타율(0.333)을 자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다. 이날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설상가상 수비 실책까지 나왔다.

팀 타율(0.294) 1위 넥센, 그러나 타순을 짜는 데에 대한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41개의 라인업 개수가 이를 대변한다. 라인업에 가장 많은 변화를 준 SK(43개)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특히 4번 자리에 대한 고민을 아직 끝내지 못했다. 타율(0.335)은 리그 중간 수준(4위)으로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지만, 클러치 능력이 떨어진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홈런(3개), 타점(23점)을 기록했고 장타율(0.438)도 9위에 머물고 있다.

올 시즌 넥센에서 가장 많이 4번 타자 역할을 수행한 이는 윤석민이다. 4번 타자로 29경기에 나섰다. 시즌 타율 0.367(166타수 61안타)이 말해주듯 기본 성적은 손색이 없다. 다만 득점권 타율(0.289)이 시즌 타율보다 낮고, 4번(0.362)에서 보다는 3번(0.391)에서 더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나아가 베테랑 채태인은 4번에만 가면 타율이 뚝 떨어진다. 시즌 타율이 0.320(125타수 40안타)인데 반해 4번에서의 타율은 1할대(0.158)에 불과하다.

“아무래도 4번 자리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 같다.” 장 감독의 말이다. 장 감독은 “4번 타자가 아니라 4번째 타자라고 말하는 데도 부담감을 떨치는 게 쉽지 않은 모양”이라면서 “심리적인 것들을 극복해야 한다. 너무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조금은 내려놓아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웅군단의 4번 자리는 누가 꿰차게 될까. 확실한 4번 타자를 찾기 위한 넥센의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듯하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왼쪽부터) 윤석민, 채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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