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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007' 로저 무어, 암으로 별세

입력 : 2017-05-24 09:16:56 수정 : 2017-05-24 09: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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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용호 기자] ‘007’ 시리즈로 사랑받던 배우 로저 무어가 세상을 떠났다.

23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암 투병 중이던 무어는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스위스에서 별세했다. 향년 89세.

로저 무어의 세 자녀는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 로저 무어 경이 오늘 스위스에서 암과 싸우던 중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을 전해야 한다. 깊은 슬픔을 감출 수 없다”고 고인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가족들은 “아버지가 받았던 사랑은 너무 커서 숫자로 표현할 수 없다. 아버지는 90세 평생을 카메라 앞에서 열정을 쏟아왔다"며 "마지막이었던 2016년 11월 런던 왕립 페스티벌 홀 무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아버지에게 열광했다. 아버지가 매우 특별하고, 사랑받았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고맙다”고 추모했다.

더불어 “아버지 로저 무어는 영화와 TV 프로그램 뿐 아니라 유니세프 등 자선 활동을 통해 사랑을 실천했고, 존경심을 받았다”며 “어려운 시기, 유족의 사생활을 보호바란다”고 부탁했다.

1927년 영국 런던에서 경찰관의 아들로 태어난 무어는 2차 대전 중 영국 육군에서 복무했다. 제대 후 런던 왕립극예술아카데미에 다녔고 단역 영화배우로 활동하다가 1945년 TV 시리즈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로 정식 데뷔했다.

1953년 할리우드에 도전한 무어는 MGM과 계약을 맺고 1970년대 초반까지 주로 TV 드라마에서 활동했다. 1962~1969년 탐정물 ‘세인트’로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1973년 운명적으로 영화 ‘007 죽느냐 사느냐’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스타가 된다. 숀 코너리, 조지 라젠비에 이어 3대 제임스 본드가 된 무어는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나를 사랑한 스파이’, ‘문레이커’, ‘유어 아이스 온리’, ‘옥터퍼시’, ‘뷰 투 어 킬’ 등 총 6편의 ‘007’ 영화에 출연했다. 이는 007 최다 출연자로 기록된 무어는 팬들이 사랑하는 품위 있는 바람둥이 제임스 본드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장례식은 무어의 생전 소망에 따라 모나코에서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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