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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떠난 한화는 어디로 향하나, 2017시즌도 첩첩산중

입력 : 2017-05-23 16:53:17 수정 : 2017-05-23 16: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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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시즌 중 갑작스레 사령탑이 교체된 한화 선수단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한화는 2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성근 감독이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다. 현재 수용 여부를 협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속속 드러나는 갈등 상황을 미루어볼 때, 둘 사이에 합의된 발표라기 보다는 구단의 경질에 더 가까운 모양새다. ‘자진 사퇴’를 주장하는 구단의 고군분투 속 김성근 감독은 언론을 통해 절차상의 서운함을 토로하고 있는 상태다. 

감독 자리가 사실상 공석이 된 한화의 현재 상황은 갑갑하다. 22일 기준 43경기를 치른 한화의 성적은 18승25패로 리그 9위에 처져있다. 선두 KIA와는 이미 9.5경기차까지 벌어졌고, 가을야구 막차 티켓이 걸려있는 리그 5위 자리까지도 4.5경기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만년 꼴찌에 머물렀던 막내구단 kt에도 0.5경기차 뒤져있는 상태다. 아직 전반기의 절반 가량 밖에 지나지 않은 시즌초지만,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성적표다.

게다가 구단과의 직접적인 갈등을 불러일으켰다고 여겨지는 지난 21일 대전 삼성전은 한화에게 상처만을 남겼다. 이날 패배로 인해 한화는 최하위 삼성과의 시리즈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4연패를 이어갔다. 게다가 벤치클리어링에 관한 추가 징계를 통해 선발 비야누에바와 외야수 정현석이 각각 6경기, 5경기씩 출장 정지를 받은 상태, 하지만 비야누에바는 몸싸움 과정에서 스파이크에 왼손 새끼손가락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출장 정지보다 더 긴 시간을 재활에 매진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선발진에 구멍이 뚫린 상황, 예년까지만 해도 ‘퀵후크’라는 고육지책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불펜마저 힘이 떨어졌다. 2016시즌 각각 97⅔이닝, 95⅓이닝으로 구원진 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한화 불펜 야구의 중심에 섰던 송창식과 권혁은 올시즌 각각 평균자책점 6.27, 4.70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송은범, 장민재, 심수창, 박정진 등 다른 불펜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올시즌 한화의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5.08로 리그 7위에 그친다.

야수들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4월초부터 시작해 김원석, 이성열, 김태균, 허도환, 최재훈, 송광민, 장민석 등 전 포지션에 걸친 선수들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전력 내외로 드나들었다. 이용규는 깁스한 팔목을 가지고 선수단과 동행 중이고, 최진행은 옆구리 근육 손상, 이양기는 어깨 통증으로 복귀 시점이 오리무중이다. 플러스 없이 마이너스만 가득한 한화의 전력은 감독의 이탈로 정점을 찍었다. 산 넘어 산인 2017시즌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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