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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슈틸리케호 명단에 감춰진 비밀 '손흥민 중심'

입력 : 2017-05-24 05:30:00 수정 : 2017-05-24 10: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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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5·토트넘) 중심의 공격 전술이 완성될까.’

울리 슈틸리케(63·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세계 최고의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을 위주로 대표팀 공격 전술을 개편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는 지난 22일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서 고스란히 드러냈다.

우선 구성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수로 황희찬(잘츠부르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근호(강원FC)를 선발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세 선수의 공통점이다. 활동량이 왕성하며 이동 거리가 길고, 움직임이 활발하다. 다만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는 아니다. 소속팀 주 포지션 역시 처진 공격수이며, 측면 포지션도 소화하고 있다. 즉 공격 2선에 어울리는 공격 자원이라는 뜻이다. 이는 슈틸리케 감독의 이전 공격진 구성과 다르다. 그는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하면서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주로 기용했다. 이정협(부산)처럼 제공권 경쟁이 가능하고 연계 플레이가 원활한 공격수를 배치했다. 이번에 변화를 준 까닭은 움직임이 많은 공격수를 통해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공략하겠다는 뜻이다.

이는 왼쪽 측면의 지배자 손흥민이 있기에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그는 이번 시즌 EPL에서 가장 영향력을 발휘한 공격수 중 한 명이다. 23일 현재 EPL 사무국 선정, 유일하게 ‘이달의 선수’상을 2회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아시아 선수로 최초의 기록이다. 이번 시즌 총 21골을 터트리며 한국인 공격수의 각종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당연히 대표팀에서도 핵심 공격수이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의 강점인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극대화하는 전술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오는 6월14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8차전의 키포인트라는 것이다.

미드필더진 구성도 이를 뒷받침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새로 선발한 황일수 이창민(이상 제주)이나 기존 이재성(전북) 남태희(레퀴야) 역시 움직임이 활발하고, 이타적인 플레이에 강점이 있다. 여기에 이명주(알아인)의 발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최고의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로 꼽히는 이명주는 전방으로 찔러주는 침투 패스와 공격 빌드업이 강점이다. 기성용(스완지시티) 역시 이와 같은 플레이에 강점이 있다. 이는 손흥민의 침투 플레이를 살려줄 수 있는 최적의 미드필더 조합을 구성하겠다는 의도도 숨겨져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손흥민 중심의 전술을 얼마나 세밀화하느냐에 대표팀 운명이 걸려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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