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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 벤치클리어링 징계에 남는 의문점, KBO가 직접 답했다

입력 : 2017-05-23 14:23:30 수정 : 2017-05-23 14: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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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양팀 선발을 포함해 무려 4명의 선수가 동시 퇴장당한 이례적인 벤치클리어링에 KBO의 추가 징계가 확정됐다. 

지난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에서는 육탄전을 방불케하는 벤치클리어링으로 윤성환과 페트릭(이하 삼성), 비야누에바와 정현석(이하 한화)가 퇴장 명령을 받았다. KBO는 사후 경기 분석 결과를 토대로 23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빈볼을 던진 윤성환은 6경기, 상대 선수를 가격한 비야누에바와 정현석은 각각 6경기, 5경기씩 출장정지를 부과했다. 몸싸움을 벌였던 페트릭에게는 제재금 200만 원을, 김재걸, 강봉규 삼성 코치에게는 출장정지 5경기와 300만원의 제재금이 내려졌다. 양 구단에게는 선수단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어 제재금 500만원씩이 매겨졌다.

◆벤치클리어링에 가담한 나머지 선수들은 왜 포함되지 않았나?

당시 윤성환의 초구가 로사리오의 몸으로 향하자 양팀의 더그아웃에서는 선수들이 쏟아져나와 한데 엉켰다. 이 과정에서 어디랄 것 없이 몸싸움이 난무했던 상태, 따라서 징계 기준은 ‘명확하게 상대를 가격한 선수들’이었다. KBO는 “방송 중계 영상과 비디오 판독센터 영상을 모두 참조했다. 오간도의 경우, 발을 들어올리는 건 확인했지만 그로 인해 누가 맞은 건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조동찬과 김태균은 영상에 잡히지 않았다. 사후 영상이 없는데 불명확한 선수에게 징계를 내렸다가는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왜 누구는 출장정지, 누구는 제재금인가?

당시 퇴장 명령을 받았던 선수들 중 페트릭만이 출장정지 징계를 피할 수 있었다. KBO는 “엄격히 말하자면 페트릭은 정현석을 때린 것이 아니라 껴안고 내동댕이를 쳤다. 말리려는 의도가 강했다고 해석했다”라는 입장, 그럼에도 벌금형을 내린 것에는 “결국 벤치클리어링에 참가해 몸싸움에 가담한 것이기 때문에 같이 한 것으로 봤다”라고 판단의 배경을 밝혔다.

◆선발투수에게 출장정지 5∼6경기, 너무 약한 것 아닌가? 

일반적으로 5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는 마운드의 특성상, 선발투수는 한 번 정도 등판을 거르면 되는 상황이다. 야수와 비슷한 수준의 징계를 내리는 것이 약하다고 해석되는 이유다. 하지만 KBO는 “둘은 모두 각 팀에서 선발 등판시 1승을 기대하는 선수들이다. 한 번씩 거르는 정도라면 나름 약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류제국, 봉중근(이하 LG) 등 비슷한 사례에서는 벌금형에 그쳤다. 이전보다는 확실히 센 징계다”라고 반론을 내놨다. 

◆코치들에게 내려진 징계의 기준은 무엇인가?

코치진들의 경우, 경기 중에는 퇴장을 당하지 않았지만 사후에는 가담자 중 가장 강력한 추가 징계를 받았다. KBO는 “코치는 선수들 사이에서 싸움이 발생하면 말려야 하는 입장이다. 같이 흥분해 상대 선수를 때렸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가장 엄하게 처벌했다”라고 밝혔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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