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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덴이 없다고? 더욱 정제된 두산의 '판타스틱3'

입력 : 2017-05-23 13:00:00 수정 : 2017-05-23 21: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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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판타스틱3’로 줄었지만, 이들 3인방으로 충분히 싸움이 가능하다. 그만큼 피칭의 순도가 좋아졌다. 두산이 5월 반등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이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달성한 원동력은 ‘판타스틱4’로 불린 선발 4인방이었다. 니퍼트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까지 이들은 정규시즌 144경기 중 113경기를 책임지며 70승을 합작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한 번씩 등판하며 4전승의 토대를 닦았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의 아쉬움은 남아있었고 스프링캠프 동안 마지막 5선발 요원을 채우기 위해 함덕주를 비롯, 신인 김명신과 박치국까지 공을 들이며 지켜봤다.

개막 후 보우덴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아직 복귀하지 못했고, 함덕주는 겨우 버텨내고 있다. 보우덴의 대체선발은 고원준 홍상삼 김명신 박치국까지 이동했다. 분명 작년에 비하면 아쉬움이 있지만, 상황이 나쁘진 않다. 바로 남은 3인방의 분투가 대단한 까닭이다.

니퍼트는 9경기에서 5승3패 평균자책점 2.18(57⅔이닝)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안정감에서 최고다. 퀄리티스타트가 무려 8번이고, 7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소화하고 있다.

유희관은 200이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9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25(63⅔이닝)로 지난 20일 KIA전은 완봉승까지 챙겼다. 퀄리티스타트도 6회다. 더욱이 5월 들어 평균자책점이 2.45까지 내려갔고, 4경기에서 29⅓이닝을 책임졌다. 평균 7이닝이 넘는 이닝소화력이다.

장원준도 지지 않는다. 8경기에서 3승3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3.14(48⅔이닝)로 준수하다. 퀄리티스타트는 3회로 작년에 비해 불안감이 있지만 5월로 한정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22일 현재 3경기에서 한 차례 완봉 포함해 20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이 1.35로 팀내에서 압도적이다. 특히 장원준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도 위기관리능력을 이를 극복하고 있어 박수를 받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판타스틱5’를 목표로 했지만, 세상사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보우덴이 빨라야 6월에 돌아오는 상황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함덕주도 8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4.35(39⅓이닝)로 아직은 덜 여문 모습. 하지만 기존 3인방의 건재함으로 두산은 매번 초반 흐름을 내주는 일 없이 싸움을 벌여가고 있다. 두산을 보고 ‘올라갈 팀’으로 평가하는 이유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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