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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배우 이슬비, '꽃길'이 시작됐다

입력 : 2017-05-23 09:55:18 수정 : 2017-05-23 09: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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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기자] 2009년 영화 ‘킹콩을 들다’로 연기에 입문한 배우 이슬기. 좀처럼 주연으로 올라서지 못하고 주로 단역과 조연에 머물렀다. 하지만 고생끝에 낙이 온다는 속담처럼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아버지 제가 모실게요’(이하 아제모)에 출연 기회를 잡았다. 극 중 FGC그룹의 유일한 상속녀 방미주로 등장한다. 겉으로 보기엔 다 가진 것 같지만 결국 사랑앞에서 좌절하고 마는 캐릭터다. 악녀의 표본을 보여주며 주인공을 괴롭히는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극 후반부로 갈수록 안정된 연기를 펼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아제모’가 종영됐다. 소감은.

“지금은 한단계 디딤돌을 딛고 올라간 느낌이라서 행복하다. 막상 방송이 끝나고 매일 다시 보기를 하고 있었다. 특히 작가님에게 전화해서 많은 연기 도움을 받았다. 시간을 가리지 않고 아무때나 전화해서 캐릭터 감정선에 대해 물었다. 무례할 수도 있는데 작가님이 너그럽게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아제모’를 못 본 독자들에게 본인 캐릭터 설명을 하자면.

“드라마를 하면서 이왕 하는 김에 제대로된 악녀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가 맡은 방미주 역할은 재벌 같지 않은 재벌인 캐릭터다. 처음엔 나도 혼돈이 많이 됐었다. 하다보니까 업그레이드 된 악녀를 하고 싶었다. 마지막 한성준(이태환)이 몰입을 많이 해줘서 실제로 (방)미주가 된 느낌이었다.”

-‘아제모’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그 전에 했던 작품들은 같은 또래보다는 나이 차이가 있어서 조심스러웠다. 지금은 큰 갭이 없어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데뷔 과정을 설명해달라.

“2010년 20살 때 연기자로 데뷔했다. 그전에는 원래 모델을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중학교 3학년 시절 서울에 처음 올라왔을 때 163cm여서 모델을 하기엔 너무 작았다. 서울에 온 김에 연기를 해보자 해서 연기를 배우게 됐다. 아무 것도 모르던 시절 ‘킹콩을 들었다’에 출연하게 됐다. 하지만 이후 소속사 계약 문제 때문에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 시절 가장 힘이 됐던 배우 선배가 있나.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배우 마동석 선배를 알게 됐다. 항상 인생이 달린 문제에 대해 성의껏 조언해주셨다. 지금은 ‘그냥 딸이라고 부르세요’라고 할 정도다.”

-전남 순천 출신인데 지방에서 연기자의 꿈을 키우기 힘들었을텐데.

“광주에 연기 학원이 있었기 때문에 순천 집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오가며 다녔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날 우물안에 개구리 같은 생각이 들었다. 시작한다면 빨리 하는 게 낫지 않을까해서 서울로 올라왔다.”

-작품때마다 감독들과는 친하게 지내나.

“감독님이랑 연락을 하고 지내는게 사실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여자 감독님들과는 연락하고 지낸다. 작품에서는 감독님이지만 이성일 경우 조심스럽고 그런게 있다. 아직 주연 타이틀 따보지 않았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다.”

-장기적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할 수만 있다면 큰 그릇이 될 때까지 계속 하고 싶다. 그릇이 크면 넘치지 않게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난 그 그릇이 아직 작다. 그래서 비워내고 다시 채우고 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릇이 커지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다.”

-결혼 이후에도 계속 배우를 할 것인가.

“그렇다. 배우자를 만나고 나서도 하고 싶다. 전지현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

-예능 욕심은 없나.

“‘런닝맨’에 나가고 싶다. 유재석 선배님을 좋아한다. 또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삼대천왕’에 나가면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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