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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코 리벤지 매치' 천선유는 그간 얼마나 발전했을까

입력 : 2017-05-23 09:09:03 수정 : 2017-05-23 0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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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6월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39에 출전하는 천선유(28, 팀파이터)가 또 한 번의 도전 앞에 놓여있다. 바로 로드FC 데뷔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남긴 '세기의 반칙녀' 요시코(24, SEAdLINNNG)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천선유는 지난 2월 XIAOMI ROAD FC 036에 출전하면서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일본에서 프로레슬링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실제 폭행해 안면을 함몰시킨 요시코의 상대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일본의 '악녀'와 맞서 싸울 선수에게 대중은 큰 관심을 보냈다.

화제의 중심에 선 두 선수의 경기가 그렇게 시작됐다. 초반부터 거세게 밀고 들어오는 요시코를 상대로 천선유가 긴 리치를 활용해 영리하게 밀어내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본인보다 신장이 10cm 가량 작은 요시코를 상대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작전이었다.

그러나 금세 전세가 뒤집혔다. 요시코는 악명에 걸맞게 천선유의 눈을 찌르고 머리채를 잡는 반칙을 저질렀고, 그때부터 천선유는 급격히 흔들렸다. 닥터 체크 후 재개된 경기에서 천선유는 흥분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리고 요시코의 강력한 펀치에 그대로 쓰러졌다. 요시코의 파운딩이 이어졌고, 심판이 경기를 그대로 종료시키면서 천선유의 ROAD FC 데뷔전은 그렇게 끝났다. 1라운드 2분 1초만의 TKO패.

천선유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팀파이터의 김훈 관장은 "(천)선유가 경기를 준비할 기간이 워낙 짧았고, 상대도 데뷔전이었기 때문에 정보도 거의 없었다. '키가 작고, 체중이 많이 나가고, 난폭하다' 정도였다. 그래서 상대방이 들어오면 뒤로 빠져서 아웃복싱으로 해보자는 계획이었다. 처음에 작전이 잘 먹혀 들어갔는데, 선유가 조금 흥분하면서 정면에서 치고받는 바람에 작전이 조금 빗나갔다. 요시코 선수가 생각보다 그렇게 강하지 않았고, 별다른 전략없이 조금 단순하게 들어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선유가 반드시 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의 1차전이 끝난 지 불과 4개월 만의 리벤지 매치. 사실 4개월 동안 큰 발전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 김훈 관장이 이렇게 천선유의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훈 관장은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천선유가 한층 성장했다고 말했다. 비록 한 번의 시합이었지만 큰 경험이 됐다는 것이다.

"지난번 결과만 놓고 보면 실패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큰 관심 속에서 경기를 치러낸 것만으로도 많은 경험이 됐을 거라고 믿는다. 한번 해봤기 때문에 긴장도 덜 할 거고, 지난번 보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많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 그라운드와 레슬링 훈련을 많이 못했는데 이번엔 그 부분을 많이 보완했다. 내가 봐도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워낙 피지컬이 좋고, 노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더 성장할 것이다. 기대하셔도 좋고, 질타보다는 더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한다."

복수전을 위해 천선유는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간의 노력을 발판삼아 요시코를 꺾고 통쾌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격투팬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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