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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윕패' KIA, 팻딘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입력 : 2017-05-23 06:10:00 수정 : 2017-05-23 09: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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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첫 스윕패’ KIA,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라더니 야구도 다를 바 없었다. KIA가 안방에서 펼쳐진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올 시즌 첫 스윕패다. LG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할 때만해도 거칠 것이 없어 보였던 KIA다. 내친김에 독주체제를 노려봤던 KIA는 오히려 가라앉은 분위기로 대전행 버스에 몸을 싣게 됐다. 2위 NC, 3위 LG와의 격차도 각각 2경기, 2.5경기까지 좁혀졌다. 빨리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선두 자리도 위험하다.

시작부터 꼬였다. 19일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게 컸다. 9회까지 6-2로 앞서 있던 KIA는 임창용을 내세웠으나 결과적으로 이는 악수(惡手)가 됐다. 최주환, 에반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 믿기 어려운 경기 결과(6-7)를 받아들여야 했다. 여파는 다음날에까지 이어졌다. 다승 부문 1위(7승)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양현종이 4⅓이닝 12피안타(1피홈런) 6실점(6자책)으로 무너진 것이다. 마지막 날에도 반전은 없었다. ‘에이스’ 니퍼트에게 묶여 연패 숫자만 늘렸다.

연패 자체도 뼈아프지만 믿었던 선수들이 흔들렸다는 데에서 충격은 더욱 컸다. KIA가 자랑하는 원투펀치(노에시 헥터-양현종)를 모두 내고도 1승도 따내지 못했고, 부활을 이야기했던 임창용이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4번 타자 최형우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두산과의 3연전 동안 안타 하나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주축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다 보니 어려운 경기가 이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사이 수비도 뚫리곤 했다.

자연스레 대전 한화전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팻딘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팻딘은 22일 현재 7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 중이다. 헥터, 양현종에 비해서는 임팩트가 약하지만, 지난달 27일 삼성전(5⅓이닝 7실점)을 제외하면 큰 위기 없이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버텨주고 있다. 지난주 불펜을 많이 소모한데다가 화요일 경기기 때문에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줘야 한다.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팻딘이 어떠한 투구를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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