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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후 타율 0.333' 채은성, 제대로 맞은 2군행 예방주사

입력 : 2017-05-21 17:39:03 수정 : 2017-05-21 17: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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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지은 기자] 1군 복귀 후 타율 0.333, 확 달라진 채은성(27)이 LG 타선에 숨통을 틔웠다.

채은성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7번 타자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8회 자신의 마지막 타석에서 때려낸 호쾌한 적시타로 결승타를 기록하며 해결사로 거듭났다.

8회초까지 1-2로 뒤져있던 LG는 8회말 상대 불펜 장시환의 와일드피치로 가까스로 2-2의 균형을 맞췄던 상황, 2사 2루의 위기에서 롯데의 배터리는 오지환을 고의사구로 거르는 작전을 펼쳤지만, 다음 타자 양석환이 내야안타를 때려내며 만루 밥상이 차려졌다. 이 때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은 장시환의 147㎞짜리 직구를 때려내 우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를 때려냈다. 두 명의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인 역전승의 발판이었다.

사실 시즌초까지만 해도 채은성은 양상문 LG 감독의 고민거리였다. 2016년 128경기 출전해 타율 0.313 9홈런 81타점을 기록하며 5번 타자로 나섰던 채은성이지만, 개막전 포함 24경기에서 타율 0.208 4타점으로 도무지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클린업 트리오가 흔들리자 타선 전체가 삐걱대던 상황, 양 감독은 채은성을 1번에도 7번에도 넣어보며 변화를 줘봤지만 결과는 마뜩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30일 채은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결단을 내린 이유였다.

2주 동안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채은성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14일 잠실 한화전에서부터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마수걸이포를 기록하며 강렬한 복귀전을 치렀다. 5월 타율은 0.333, 주자가 있을 경우 타율은 0.364까지 높아진다. 4월 한 달 동안 무려 16개의 삼진으로 돌아서며 “장타력을 의식하면서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평을 들었지만, 5월 6경기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타석은 1번에 그친다. 2군행으로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은 셈이다.

경기가 끝난 뒤 채은성은 “공이 빠른 투수라 타이밍을 늦지 않으려 직구 타이밍으로 짧게 힘을 빼고 스윙한 것이 결과가 좋았다”라며 “어려운 경기였는데 팀의 승리를 도와 기쁘다. 경기에 출전하면 항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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