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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민도 살아난다면…" 삼성이 기다리는 마무리의 부활

입력 : 2017-05-22 06:00:00 수정 : 2017-05-21 11: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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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결국 제 역할을 해줘야할 선수니까요.”

5월 중순 들어 삼성은 마무리 운용 계획에 변화를 줬다. 장필준(29)과 심창민(24)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기용하는 ‘더블스토퍼’ 체제를 시행한 것이다. 지난주 치른 두 차례 3연전에서 모두 위닝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었던 데에는 달라진 뒷문 안정감이 주효했다. 17일 문학 SK전은 심창민-장필준, 18일 한화전에서는 장필준-심창민 순으로 7회부터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팀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결과를 놓고 보면 이 전략은 성공적이지만, 애초에 이는 심창민의 부진으로 시작된 플랜B였다. 올시즌 심창민이 올린 세이브는 3개, 하지만 블론세이브도 벌써 2차례나 거뒀다. 시즌초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의 사정상 세이브 요건 자체가 잘 성립하지 않았다고 해도,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이 1.31에 달한다는 건 비교적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마무리에게는 분명 불명예 기록이다. IRS(승계주자 실점률)도 35.7%로, 10개 구단 마무리만 놓고 비교해봤을 때 KIA와 두산에 이어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사실 삼성이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지난해 필승조의 부활이다. 2016시즌 장필준-심창민으로 이어졌는 불펜진 계산은 올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까지도 유효했다. 장필준의 경우, 때로는 2이닝 이상도 거뜬히 소화하며 연투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셋업맨 보직이 더 어울린다는 결론이다. 사이드암 투수가 140km 후반대의 직구를 던진다는 점에서 심창민은 분명 마무리로서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시즌 도중 마무리로 자리를 옮긴 심창민에게 올해는 마무리로 치르는 첫 풀타임 시즌이다. 이로 인한 부담이 구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현재 코칭스태프가 진단한 부진의 원인이다. “백정현이 선발진에 합류하면서 불펜에 좌투수가 부족해졌다. 좌타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라면 심창민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라고 마무리 개편의 변을 밝힌 김한수 삼성 감독은 “일시적인 부진이라고 본다. 제 페이스를 찾는다면 다시 좋은 피칭을 할 것이다”라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이고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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