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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달랐다’ 이승우, 1골·1도움 ‘미친 활약’… 신태용호 첫 승

입력 : 2017-05-20 22:11:29 수정 : 2017-05-20 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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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주·권영준 기자] 이승우(19·FC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1골·1도움의 ‘미친 활약’을 선보이며 신태용호의 첫 승을 이끌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측면 공격수 이승우는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니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전반 36분 이승우가 개인기를 앞세운 중거리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이어 후반 31분 임민혁(FC서울), 그리고 후반 36분 백승호(FC바르셀로나B)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완승을 했다.

1차전에서 승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신태용호는 16강 진출에 파란불을 켰다. 승점 3(1승·골득실 +3)을 기록한 대표팀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3-0으로 꺾은 잉글랜드(승점 3)와 승점 동률과 골득실 동률을 이루면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승우의 선제골 장면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전반 36분 상대 진영 35m 지점에서 공을 잡은 이승우는 현란한 개인 돌파로 페널티박스 정면까지 침투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승우의 발끝을 떠난 공은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경기 초반 상대 기세에 밀려 고전하던 신태용호는 이 한 방으로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고,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후반 31분 침투하는 임민혁을 향해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찔러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승리를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이승우는 이 대회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이다. 날카로운 측면 돌파와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골 냄새를 맡는 능력이 탁월하다. 신 감독이 추구하는 빠르고 간결한 패스 축구에 최적화된 선수로 꼽힌다. 특히 FIFA 역시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U-20 월드컵에서 주목해야할 선수 6인’ 중 한 명으로 이승우를 꼽으며 “잠재력이 엄청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그 기대에 100% 부응하며 스타 탄생의 서막을 알렸다.

사실 이승우에게 이번 대회는 자신의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터닝포인트였다. 그는 지난 2015 칠레 U-17 월드컵에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당시에도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불리며 큰 기대를 받았지만 그는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당시의 아쉬움을 속으로 삼킨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강한 의지 속에 준비했다. 지난해 만18세가 되면서 유소년 선수 이적 금지 징계에서 벗어났고,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감각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지난 3월 4개국 친선대회에서 잠비아와의 맞대결 당시 상대 골키퍼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키를 넘기는 절묘한 오른발 칩 슈팅은 그가 얼마나 경기 감각이 살아있는지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번 월드컵 직전에 치른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도 골을 터트리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승리를 거둔 신태용호는 오는 23일(화) 같은 장소에서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 나선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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