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엿보기] 이승우 ‘AS’ 조영욱 ‘골’… VAR로 ‘물거품’

입력 : 2017-05-20 21:33:09 수정 : 2017-05-20 21:33:0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전주·권영준 기자]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칼날 같은 컷백 크로스에 조영욱(고려대)의 깔끔한 슈팅. 골망을 흔들었던 환상적인 골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Video Assistant Referees·VAR)은 그만큼 매서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기니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전반 36분 이승우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섰다. 아쉬운 대목은 전반 45분 이승우의 크로스를 받은 조영욱의 득점이 터졌지만, 비디오 판독 시스템으로 무효골로 결정났다.

사연은 이렇다. 전반 막판 이승우가 상대 진영 왼쪽에서 날카로운 측면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트렸다. 깊숙이 파고든 이승우는 골라인 부근에서 컷백, 즉 뒤쪽으로 내주는 크로스를 찔렀다. 이에 문전으로 쇄도한 조영욱이 그대로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런데 기니 수비진과 골키퍼가 주심을 향해 달려가며 항의했다. 이승우의 크로스 직전 볼이 골라인을 벗었다는 항의였다. 이에 곧바로 VAR이 가동됐다. 비디오 판독을 마친 주심은 골라인 아웃을 선언했다. 조영욱의 득점과 이승우의 환상적인 크로스 도움이 모두 날아갔다.

오심을 막았다는 점에서 VAR이 큰 역할을 했다. 앞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전에서도 VAR을 통해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팔꿈치를 써서 상대 수비를 가격했다는 것을 밝혀내 다이렉트 퇴장을 받은 바 있다. 비디오 판독이 경기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조별리그 1차전부터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야속하고 아쉬운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만약 이 득점이 인정받았다면 이날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끝났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 골이 취소되면서 여전히 경기 결과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FIFA 연령별 대표팀 대회에 처음으로 도입된 비디오 판독은 너무도 매서웠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