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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임무는 하는데…애디튼의 부족한 이닝소화력

입력 : 2017-05-20 19:20:14 수정 : 2017-05-20 19: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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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롯데의 좌완선발 닉 애디튼을 어떻게 봐야할까.

못던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호투도 아니다. 물음표가 조금씩 커져간다. 좀 더 나아지지 못한다면 분명 영향이 있을 터다.

애디튼은 20일 잠실 LG전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97구)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곤 1-3으로 뒤진 6회말 1사 1루에서 배장호에게 바통을 넘겼다. 배장호가 후속타자를 막아내 자책점이 더 올라가진 않았다.

1회말은 삼자범퇴로 잘 넘겼다. 하지만 2회말 선두타자 히메네스와 양석환에 연속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 3루에 몰렸고,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선제실점했다. 다행히 채은성과 유강남을 내야땅볼 처리해 추가실점은 없었다.

3회말을 삼자범퇴로 넘긴 애디튼은 4회말 또 진땀을 흘렸다. 선두타자 정성훈에 볼넷을 내준 뒤 곧바로 히메네스에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폭투까지 던져 무사 2, 3루가 됐고, 양석환을 1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이후 오지환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에는 다시 유강남에게 우전안타를 얻어맞았다. 손주인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면서 꾸역꾸역 버텨나갔다.

5회말은 잘 넘겼다. 2사 후 정성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히메네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정성훈과 히메네스 모두 몸쪽으로 붙이려다 사실상 제구가 무너진 공이 여럿 나왔다. 6회말에도 등판했지만 1사 후 오지환에게 중견수 방면 안타를 내주자 조원우 감독은 곧바로 배장호를 올렸다.

애디튼은 깜짝 영입한 선수다. 조쉬 린드블럼 대신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 파커 마켈이 수면장애 등 여러 면에서 한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개막 직전 결별했고, 롯데는 고민에 빠졌다. 외인 영입이 어려운 시기였고, 레이더망을 가동했지만 여의치않았다. 토종 선발진이 모두 물음표인 상황에서 기다릴 수 없었고, 롯데는 결국 50만 달러에 초고속으로 에디튼을 영입했다.

이날 등판 전까지 애디튼은 6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7.00(27이닝 21자책)을 기록 중이었다. 퀄리티스타트를 한 차례 기록했지만, 이닝소화능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게 구단 안팎의 평가. 특히 투구수가 60개가 넘어가면 현저히 구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날도 100구 가까이 되자 조 감독은 지체없이 애디튼을 교체했다.

애디튼은 레일리와 함께 롯데의 원투펀치를 맡아야할 선수다. 이날도 나름 잘 던졌지만 만족하기는 어렵다. 무언가 조금씩 아쉬운 등판내용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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