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신태용호, 기니전 관건 ‘냉정과 열정사이’

입력 : 2017-05-20 13:42:44 수정 : 2017-05-20 13:42:4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전주·권영준 기자] ‘냉정과 열정 사이.’

햇살이 밝았다. 신태용호가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기니와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조별리그 A조 1차전 겸 공식 개막전에 나선다. 2승1무를 조별리그 목표로 삼은 신 감독은 “기니전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선언하며 첫 경기에 총력전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이다. 이날 승부는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갈린다.

신 감독은 이날 최전방 스리톱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를 중심으로 백승호(FC바르셀로나B), 조영욱(고려대)을 내세워 기니 공략에 나선다. 신 감독은 “부임 이후 빠른 패스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하기 위해 로드맵을 그렸고, 선수들은 퍼펙트할 정도로 잘 따라와 줬다.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모습을 보며 잠재력이 크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이번 대회를 자신했다.

팀 분위기도 최상이다. 훈련마다 웃음꽃이 피어나고, 소통을 중요시하는 신 감독의 축구 철학에 따라 선수단 사이에서 수많은 말이 오갔다. 신 감독은 “훈련하면서 놀고, 놀면서 이야기하라”라고 끊임없이 강조했다. 주장 이상민은 “훈련장에서 웃으면서 땀을 흘리고 있지만, 모두가 진지하다. 하고자하는 의지와 간절함이 크다”며 “기대를 해주시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나서겠다. 우리 플레이만 잘한다면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다만 신 감독이 우려하는 것은 바로 분위기에 휩쓸려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는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오버하고 있는 경우가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내심 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만 잘 다독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의 말대로 이날 공식 개막전은 이미 매진됐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 관중이 꽉 들어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단이 집중력을 잃어버린다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때문에 이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선수단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냉정함을 요구하고 있다는 뜻이다.

경기 초반 냉정함으로 준비한 플레이를 해준다면 신태용호의 축구 색깔을 보여줄 수 있다는 믿음도 존재한다. 신 감독은 “기니전을 잘 치르면 조별리그, 16강, 8강 이후까지 잘 준비할 수 있다. 그만큼 기니전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선수들 모두 하고자하는 의지를 훈련에서 보여줬다. 말하지 않아도 이제는 통하는 것이 있다. 기세만 타면 멕시코 4강 신화를 넘어설 수 있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기니를 향하는 신태용호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권영준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