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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승 후 등판 유희관, 연승의 징검다리 놓을까

입력 : 2017-05-20 11:42:27 수정 : 2017-05-20 11: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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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20일 광주 KIA전 선발 유희관의 왼어깨가 무거워졌다. 주중의 아쉬움을 모두 털어버릴 기회다.

강한 선발투수끼리 맞불고 패하면 타격이 적지 않다. 흐름상 필승조 출격 가능성이 커지고, 모든 것을 쏟아붓고 무너지면 감독의 속은 허하다. 여기서 더 아쉬운 것은 원투펀치를 내고 상대는 4∼5선발을 냈을 때 타선 엇박자로 무너지는 것이다. 두산이 그랬다.

두산은 지난 16일 잠실 NC전에 에이스 니퍼트, 17일 장원준을 내고도 타선 침체로 내리 1-2 석패를 당했다. 끊임없이 출루했지만, 해결사가 없었다. 여유있던 김태형 감독의 표정은 굳었고 오히려 김경문 NC 감독은 부드러운 남자로 변했다.

그런데 18일 함덕주 vs 이민호 선발 경기에서 타선이 살아나 7-4로 승리하더니 19일 광주로 이동해 KIA와 가진 경기가 더 짜릿했다.

선발 맞대결에선 확연히 밀렸다. KIA가 헥터를 낸 반면 두산은 고졸루키 박치국이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보우덴의 이탈공백을 메우기 위한 여러 카드가 모두 실패하면서 내어놓은 대체요원이었다.

선발의 무게감만 보면 차이가 너무 컸고 실제 박치국은 4이닝 5실점, 헥터는 7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예상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그러다 9회초 두산은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민병헌의 1타점 적시타와 최주환의 동점 스리런, 에반스의 역전 솔로파가 잇달아 터져 7-6으로 역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선발대결에서 밀렸지만 막판 타선의 폭발로 승리한 것이다. 주중 NC에게 2패를 당한 상황과 정반대다.

그리고 이제 유희관이 나선다. 올해 유희관은 8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54⅔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팀내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해가면서 역시나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KIA전은 첫 등판. 맞상대는 양현종이다. 8경기에서 무려 7승을 거둬들인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에이스다. 평균자책점 2.15에 54⅓이닝을 소화했다.

두산은 광주 원정을 떠나기 전 불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헥터와 양현종, 김진우가 나서는 로테이션과 만났고, 두산은 박치국을 먼저 내세우게 되면서 자칫 시작부터 무너져 연패를 당하지 않을까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첫 단주를 잘꿰면서 이제 분위기가 달라졌다. 두산은 20일 유희관, 21일 니퍼트가 나선다. 다시 에이스 선발카드의 차례가 돌아왔고 오히려 KIA가 쫓기는 느낌이 됐다.

유희관이 양현종과 맞불을 놓고 타선이 조금의 리드만 뽑아줘 승리한다면 두산은 니퍼트 카드로 싹쓸이승까지 전망할 수 있다. 유희관이 연승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19일 대역전 승리의 여운을 살리는 역할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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