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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SK맨’ 김택형 “인연이라는 게 있나 봐요”

입력 : 2017-05-20 07:00:00 수정 : 2017-05-20 14: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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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인연이라는 게 진짜 무시할 게 못되는 것 같아요.”

‘좌완 파이어볼러’ 김택형(21)이 넥센에서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제는 와인색 대신 빨간색에 익숙해져야 한다. 트레이드 발표 직후 김택형은 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아직은 얼떨떨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면서 “넥센에 있었던 것은 2년 정도지만 정이 많이 들었다. (김)세현이형, (박)주현이가 가장 먼저 소식을 듣고 전화해 ‘좋은 기회’라고 말해줬다. 새로운 팀에서도 빨리 적응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택형은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8순위)로 넥센에 입단했다. 입단 첫 해부터 꾸준히 1군 무대를 밟았다. 183㎝, 83㎏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강속구가 인상적이다. 시속 150㎞가 넘는 직구를 던진다. 변화폭이 큰 슬라이더도 수준급이다. 지난 2년 동안 통산 69경기에서 6승6패 9홀드 평균자책점 7.82를 기록했다. 다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현재 순탄하게 재활 중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염경엽 SK 단장과 김택형의 재회다. 지난해까지 염 단장은 넥센 사령탑을 지냈고, 김택형은 그 아래에서 성장해 왔다. 감독 재임 시절에도 염 단장은 김택형에 대해 “제2의 양현종(KIA)이 될 자원”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아무래도 염 단장이 (김)택형이에 대해 잘 알고 있지 않는가. SK에 가서도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택형은 “인연이라는 것이 진짜 무시할 게 못되는 것 같다”면서 “이제는 감독님과 선수 관계는 아니지만,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염 단장은 김택형을 미래의 선발감으로 보고 있다. 일단은 불펜요원으로 경험이 쌓은 뒤 선발전환을 고려해볼 생각이다. 김택형은 “신인 때부터 감독님(염 단장)이 계속 말씀하셨던 부분이다. 꾸준히 경험을 쌓다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하셨다”면서 “선발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그 전에 주어진 자리에서 내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택형은 “수술 후 재활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면서 “인천 출신이라 홈구장이 익숙하다. 내년엔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SK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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