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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9 11:30:00, 수정 2017-05-19 11:30:00

손흥민, 기복 꼬리표 날린 '꾸준함의 위대함'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5·토트넘)이 한국 축구사를 다시 썼다. 역대 한국인 선수 유럽리그 시즌 최다 골 기록을 다시 세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치른 레스터시티와의 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한6-1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시즌 20, 21호골을 기록하며 간절히 바라왔던 20호골을 넘었다. 이는 차범근이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세운 한국인 선수 유럽 리그 시즌 최다골 기록인 19골을 31년 만에 넘어선 기록이며, 한국 선수 사상 첫 유럽리그 20호골을 넘어선 대기록이다. 또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통산 2시즌 만에 29골을 기록하며 박지성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 선수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골(27골) 기록도 넘어섰다.

    손흥민의 대기록은 역사적으로 한 획을 그은 사안이다. 분명한 것은 이 대기록이 있기까지 손흥민의 꾸준함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실 그는 ‘기복’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도, 득점이 없으면 기복이 있다는 평가를 지울 수 없었다. 이에 그는 “경기를 하다 보면 골을 넣을 수도 있고, 못 넣을 수도 있다”며 “팀이 승리하는 경기를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의연한 못브을 보여줬다. 실제로 그는 올 시즌 득점 기록을 떠나 경기력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4월 6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트리며 ‘이달의 선수’를 수상했다.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이다. 당시 아시아 선수 사상 처음으로 EPL 이달의 선수 상을 수상한 그는 또 한 시즌 2회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또 한 번 세웠다. 다만 4월 막판 경기부터 최근까지 무득점에 시달리며 20호골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팀 상승세를 이끌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 역시 손흥민을 꾸준히 선발 명단에 올리면서 믿음을 보여줬다. 득점을 못하더라도 적극적인 움직임과 기복 없는 꾸준한 경기력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2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도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더니 전반 36분 기어코 시즌 20호 골을 터트렸다. 알리가 페널티박스로 재치있게 전달한 침투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가락으로 '20'을 만들어 보이며 세리머니를 펼친 그는 팀이 3-1로 앞선 후반 26분에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역사를 다시 썼다. 이번 시즌 꾸준함으로 이룬 위대한 금자탑을 세운 것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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