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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9 11:09:55, 수정 2017-05-19 11:09:55

'케이지 김연아' 서지연 "져보니 죽기보다 싫은 게 지는 거더라"

  •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다. 이렇게까지 힘든 고통이 찾아올 줄 몰랐다. 정말 힘들더라. 죽기보다 싫은 느낌이었다. 다시 시작이다. 이제 두 번 다시 지지 지겠다. 서예담과 다시 싸우게 된다면 100% 이길 자신 있다."

    '케이지 김연아' 서지연(18, 더짐랩)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진지함이 묻어났다. 패배를 통해 겪은 것이 크다며 앞으론 절대 안 지겠다고 강조했다. 자나 깨나 서예담전을 떠올리며 이를 갈고 있다.

    다시 힘찬 한 발을 내딛는다. 서지연은 오는 6월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드림 3' 메인이벤트에서 킥복싱 챔피언 출신의 허송복(33, 파주 팀에이스)과 여성부 -55kg 계약체중매치를 벌인다.

    서지연은 네트볼(농구와 비슷한, 주로 여자가 하는 스포츠) 출신으로, 유도를 배우고 싶었지만 친구들의 권유로 주짓수와 종합격투기를 시작했다. 타격을 배운 지 2주 만에 출전한 아마리그에서 펀치로 상대를 제압하며 곧바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7전 전승의 무패행진을 이어나갔다.

    지난 1월 'TFC 드림 2'에서 한 차례 제압한 바 있는 도다영을 상대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3라운드 닥터스톱 TKO승을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으나, 지난 3월 'TFC 14'에서 강자 서예담에게 TKO패하며 연승을 거두진 못했다.

    서지연을 발굴한 박태혁 관장은 "운동량과 집념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정말 초원에서 힘껏 뛰어다니는 한 마리의 야생마처럼 에너지가 넘쳐흐른다. 언제나 체육관에 제일 먼저 나와서 가장 늦게 나간다. 난 믿는다. 반드시 이 아이는 세계 최고의 격투가가 될 것이라고"이라고 극찬했다.

    TFC의 태양이 되겠다는 서지연은 아마추어 때부터 지켜온 허송복과의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타격 능력이 뛰어나다고 들었다. 하지만 스탠딩 역시 내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본다.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겠다. 나의 태클을 어떻게 막을지 궁금하다. 모든 영역에서 압도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세계킥복싱총연맹 한국챔피언 출신의 허송복은 지난해 TFC 아마리그를 통해 종합격투기에 발을 들였다. 김민정, 김린하를 연달아 판정으로 누르고 2연승을 질주하던 중 장한솔에게 암바로 패했다.

    자신의 약점이 그라운드란 걸 잘 알고 있는 허송복은 피나는 노력을 통해 레슬링과 그래플링 능력을 끌어올렸다. 서지연에게 거리를 주지 않고 폭풍 타격을 퍼붓겠다고 자신했다.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앞두고 있지만 킥복싱 외에도 합기도, 특공무술, 경호무술 등 다양한 무술을 수련했기에 경험적인 면에서 월등히 앞선다고 내다보고 있다.

    끝으로 서지연은 "TFC의 부응에 보답하고 싶다. 발전했음을 반드시 케이지 위에서 보여주겠다. 메인이벤트다운 경기를 선보이겠다. 서예담과의 복수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꼭 다시 만났으면 한다. 또한 이번 경기를 통해 여자도 화끈할 수 있단 걸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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