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18일 오후 SK에 왼손 김택형(21)을 내주고 같은 왼손 투수인 김성민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장정석 감독은 이날 고척돔에서 열린 한화전을 앞두고 “김성민은 당장 경기에 투입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을 고려했다. 물론 장기적인 측면도 고려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트레이드로 내준 김택형은 지난 3월22일 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내년에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반면, 김성민은 올해 1군 무대에 데뷔, 10경기에 등판해 11⅔이닝을 던지며 승패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했다.
김성민은 가능성이 큰 자원이다. 상원고 시절에는 메이저리그 볼티모어가 큰 관심을 나타냈던 선수. 하지만 볼티모어가 고교 2학년 때 접촉한 게 알려져 대한야구협회로부터 선수등록 규정 위반으로 무기한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볼티모어도 김성민의 영입을 백지화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양팀 단장의 주도로 진행됐다. 장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는 단장들끼리 뜻이 맞아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염 단장이 워낙 김택형에 대해 잘 알아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 같다. 고 단장도 좋게 평가한 선수고, 나도 눈여겨봤던 선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단장이 스카우터를 오래 하셨다. 어린 선수들의 성향을 잘 알고 있어서 믿음이 있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김성민은 19일 수원 kt전에 앞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장 감독은 “내일 두고 합류할 계획이다. 합류하면 상태를 직접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장 감독은 인천 동산고 출신으로 넥센을 떠나게 된 김택형에게도 덕담을 전했다. 장 감독은 “어찌보면 SK가 고향 팀이다. 유니폼을 바꿔입은 이후 잘 되는 선수들도 있고, 잘 맞을 수 있다. 재활을 잘 마쳐서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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