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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스크럭스, 정말 싫어할 수 없는 친구야”

입력 : 2017-05-18 17:51:13 수정 : 2017-05-18 18: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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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야구만 잘하면 정말 싫어할 수 없는 친구야.”

김경문 NC 감독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인성 면에서는 합격점이라는 것이다. 그 대상은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30)다.

18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만난 김경문 감독은 스크럭스에 관한 얘기가 나오자 기분 좋게 웃었다. 김경문 감독은 “야구만 잘하면 정말 싫어할 수 없는 친구”라며 “자기가 힘들 때 남을 배려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잘해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5월 들어 스크럭스는 힘들었다. 4월만 해도 26경기에서 타율 0.304(92타수 28안타) 9홈런 19타점을 올리며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5월 들어선 흔들렸다. 전날(17일) 잠실 두산전을 치르기 전 성적을 보면 12경기에서 타율 0.175(40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에 그쳤다. 김경문 감독은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으로 인한 심리적 흔들림을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김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스크럭스를 보면 큰 소리로 “좋아 좋아”를 외치면서 격려해왔다.

그래서일까. 이날 스크럭스는 1회초 볼넷은 물론 3회초에는 행운의 선제 적시타까지 뽑았고, 8회초에는 결승 솔로포까지 날렸다. 그 덕에 NC는 승리할 수 있었다. 김 감독으로선 스크럭스의 활약이 기대에 부응해준 것처럼 느껴질 터다.

이튿날 만난 김경문 감독은 스크럭스의 인성까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자기가 힘들어도 팀을 위한다”며 “나갈 때마다 코치와 주먹을 맞추곤 한다. 사실 (팀경기에선) 그게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크럭스는 친화력이 좋고 예절도 갖추고 있다.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야구장에서 만나면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고개를 숙여 목례를 한다. 성격도 쾌활하다. 나이 어린 선수는 ‘마!’라고 부르지만 고참에게는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웃음을 자아낸다. 한국에 오기전 테임즈와 통화하며 KBO리그에 대해 상의하는 등 부지런함도 갖추고 있다.

이런 성격은 김경문 감독의 마음에 쏙 들었다. 김 감독은 스크럭스의 멘탈까지 배려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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