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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D-­1] 백승호 이승우가 펼칠 드라마의 시작

입력 : 2017-05-19 05:30:00 수정 : 2017-05-18 1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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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월드컵 찍고 1군으로 간다.

오는 20일 국내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은 미래의 스타 탄생을 예고하는 화려한 쇼케이스다. 디에고 마라도나, 티에리 앙리(이상 은퇴)는 물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같은 현역 최고의 월드 클래스 플레이어도 U-20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사상 최초 국내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한국에서도 예비 스타를 꿈꾸는 플레이어들이 있다. 이승우(19)와 백승호(20·이상 바르셀로나) ‘바르샤 듀오’ 가 주인공이다. 백승호는 2010년, 이승우는 2011년 잠재력을 인정받고 세계적 명문 구단인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백승호는 침착성과 과감한 슈팅, 기본기가 탄탄하고 이승우는 스피드와 개인기 창의성, 오프더볼 플레이가 뛰어나다. 두 선수는 ‘라 마시아’라 불리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통해 세계적 스타로 성장한 메시의 길을 걷겠다는 포부를 품었다.

물론 기쁨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바르샤는 세계 곳곳에서 축구 신동들을 데려온다. 매년 새로운 경쟁이 시작되고 두 자리 수의 선수가 팀에서 방출된다.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두 선수 역시 경쟁에 밀려 제대로 뛰지 못하는 시절이 있었다. 바르셀로나가 해외 유망주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규반 위정을 했다는 이유로 FIFA의 징계를 받아 2년 이상 소속팀 경기에 뛰지 못하는 시련도 있었다.

바르샤 듀오는 좌절하지 않았다. 징계 해지(백승우 2015년, 이승우 2016년)와 함께 운동화끈을 다시 조여맸다.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2군 소속이던 지난해 12월 메시, 네이마르 등과 함께 공개훈련에 참가하기도 했고 이승우는 지난해 9월 후베닐A(유소년) 소속으로 유일하게 1군 선수들과 훈련을 치른 바 있다. 팀이 차세대 스타 플레이어로 키울 의지가 있음을 보이는 대목이다.

여기에 신태용 U-20 감독을 만나며 백승호와 이승우는 자신감도 상승하고 있다. 신 감독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유롭게 플레이하길 선호하는 지도자다. 바르셀로나처럼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을 좋아한다. 적응하기 딱 좋은 환경인 셈이다. 두 선수는 신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 12월 이후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으며 성장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3월 아디다스컵에선 나란히 두 골을 넣으며 팀의 우승을 도왔다. 이제는 U-20월드컵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스페인으로 돌아가 1군 선수로 데뷔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백승호 이승우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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