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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표 사이드암 출격! 박치국, ‘난세의 루키’ 될 수 있을까

입력 : 2017-05-18 11:09:01 수정 : 2017-05-18 11: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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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박치국(19)이 첫 선발등판 기회를 가진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내어놓은 깜짝 카드다. 히트상품이 될 수 있을지 이제 본인에게 달렸다.

김태형 감독은 주말 광주 KIA와의 3연전 중 하루를 박치국에게 맡기기로 했다. 지난 14일 사직 롯데전에 유희관이 등판했고, NC와의 주중 3연전은 니퍼트-장원준-함덕주가 도맡았다. 로테이션상 19일이 박치국의 등판차례다.

박치국은 여러 복합적인 상황 속에 기회를 잡았다. 제물포고 출신으로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입단한 고졸 사이드암 박치국은 스프링캠프에서 김명신(대졸)과 함께 유이하게 참가한 떡잎이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WBC에 참가한 까닭에 두산은 백업 및 신예선수들을 자세하게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김 감독은 김명신과 박치국을 유심히 지켜봤다.

개막 후 기회는 김명신이 먼저 잡았다. 보우덴의 어깨이탈로 생긴 공백을 고원준이 메우지 못했고, 김명신이 그 자리를 차지했지만 지난달 25일 넥센전에서 불의의 안면타구 부상을 입었다. 이후 홍상삼 카드를 내밀었지만, 그 역시 고질적인 제구난조를 극복하지 못했고 지난 15일 2군으로 내려갔다.

다음카드가 박치국이다. 그간 5경기에서 7⅔이닝을 소화하며 4점을 내줬다. 다만 지난 6일 LG전에선 선발 함덕주의 조기강판 후 4⅓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모습이 이번에 기회를 가지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박치국과 이현호를 동시에 대기시켜놓을 생각이지만, 홀로 잘 이끌어간다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맡겨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김 감독은 “(보우덴의 빈 자리는) 상황에 따라 두루두루 써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지만, 벌써 네 번째 대체카드가 된 박치국이 자리를 잡아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올해 두산은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고전 중이다. 17일 현재 득점권타석(469회)은 1위지만, 잔루도 1위(332개)다. 득점권타율은 0.270으로 8위다. 끊임없이 출루하지만 홈을 밟는 타자가 적고, 박빙의 클러치상황에서는 이런 경향이 더욱 짙다. 그나마 버텨내는 것이 선발진의 힘이었다. 박치국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팀에게 힘이 돼야한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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