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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가수 브로, 5·18 관련자들에게 사죄해야 하는 이유

입력 : 2017-05-18 09:26:39 수정 : 2017-05-18 09: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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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5·18광주민주화운동 37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과거 특정지역과 특정사람들을 비판한 노래 ‘폭동기억’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가수 브로(본명 박영훈)와 그의 소속사는 사죄해야 할 것이다.

지난 2014년 그런남자로 데뷔한 신인가수 브로는 데뷔와 함께 전 음원사이트 차트 순위 1위를 기록하며 대중에게 알려졌다. 하지만 그순간도 잠시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를 통해 화제가 된 곡 ‘폭동기억’을 공개했다.

그해 브로는 나얼의 ‘바람기억’을 개사한 ‘폭동기억’을 일베에 올려 논란의 중심에 올랐다. '내 안에 숨 쉬는 푹 삭힌 홍어 뱃살들이 날 흥분시킬 때 계엄군 눈 찌르리라. 우덜의 슨상 우덜의 정일 그 영원한 폭동들을 나 추억한다면 힘차게 운지하리라. 우리의 총기 우리의 폭동 그 바래진 기억에 나 전우 만나면 통수를 때리리라'라는 가사는 일베 내에서 특정지역이나 특정인물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는 단어들이 등장한다.

이에 소속사는 “해당 노래를 브로가 부른 건 맞지만 데뷔 전 조회수를 올릴 목적으로 재미 삼아 게재한 것으로 특정 인물과 지역을 비하할 목적은 아니었다”며 해명을 하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일베 논란 및 일베 회원임을 밝히는 일명 ‘일밍아웃’(아이디 의리충)에 대해서도 “일베 광고 집행비가 저렴해서 일베를 통해 홍보를 했고 그 과정에서 일베 가수로 인식됐다”고 전했다.

이후 브로는 자신을 가수로 발굴, 데뷔시켜준 소속사와 법정 다툼 끝에 새로운 소속사로 옮긴 후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면서 언론 인터뷰와 방송출연으로 일베 가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펼쳐왔다. 하지만 그런 노력과 해명에서 불구하고 대중들은 외면했고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러던 가운데 브로는 다문화 가정을 비하한 ‘똥내난다’가 곡이 드러나며 그의 해명과 진정성에 의심이 간다. 다시한번 브로와 그의 소속사는 5.18민주화항쟁 관련자들에게 사죄가 앞서야 할 것이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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