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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시작부터 '옥자' 뜨거운 논란

입력 : 2017-05-18 09:18:07 수정 : 2017-05-18 1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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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용호 기자] ‘옥자’가 시작부터 뜨겁다. 17일(현지시각) 개막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공식 기자회견에서 ‘옥자’가 단연 화제였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황금종려상이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화에게 돌아가는 일은 모순적이다”라며 “나는 개인적으로 스크린에서 볼 수 없는 작품에 황금종려상이나 다른 상이 주어지는 일을 상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이는 칸 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황금종려상 수상 대상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약 600억원을 투자한 ‘옥자’는 칸 영화제 경쟁 부분 공식 발표가 날 때부터 논란이었다. 프랑스 영화 위원회와 극장 협회는 프랑스의 모든 영화는 극장 개봉 이후 3년이 지난 뒤 가입자 주문형 비디오(SVO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법이 적용되는데 '옥자'는 프랑스 내 개봉을 확정 짓지 않은 상태에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다는 대목이 위법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옥자’의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졌고 칸영화제 측은 '옥자'의 경쟁부문 초청을 고수하는 대신 내년부터는 프랑스 극장에서 상영하는 작품을 전제로 경쟁부문을 선정하겠다는 새로운 규칙을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심사위원장의 돌발 발언은 칸영화제의 거대한 논쟁이 되고 있다. 심사위원 중 한 명인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는 ‘옥자’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심사위원장에게 반발했다. 그는 “넷플릭스는 영화에 대한 내 아이들의 이해력을 넓혀줬다”라며 “넷플릭스를 보는 것은 이득이다. 우리는 어디에서도 보지 못할 영화를 넷플릭스를 통해 본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에는 박찬욱 감독과 독일감독 마렌 아데, 미국 배우 제시카 채즈테인, 중국 여배우 판빙빙, 프랑스 감독 아녜스 자우이, 미국 배우 윌 스미스, 이탈리아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야레가 선정됐다. 이들이 뜨거운 토론을 통해서 ‘옥자’에게 어떤 성적표를 줄지 주목된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은 28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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