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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케미'란 이런것, 하주석-정근우의 通한 사연

입력 : 2017-05-18 06:30:00 수정 : 2017-05-17 15: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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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정근우 선배가 큰 힘이 됩니다.”(하주석), “본인이 잘 하고 있는거죠.”(정근우)

한화의 키스톤 콤비 2루수 정근우와 유격수 하주석은 요즘 말로 ‘케미’가 환상적이다.

정근우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다. 공수주를 겸비한 그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을 맡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하주석이 올 시즌 공격 뿐 아니라 일취월장한 수비 실력으로 대형 유격수로 급성장했다.

하주석은 16일까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297⅓이닝을 소화했는데, 실책은 단 1개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 19개의 실책으로 리그 전체 3위에 올랐던 하주석은 올해 어떤 타구가 와도 안심이 되는 ‘수비요정’이 됐다. 수비가 안정되면서 타격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하주석은 올 시즌 37경기에서 타율 0.309 4홈런 17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하주석은 확 달라진 수비에 대해 “정근우 선배에게 고맙다”고 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그는 “근우 선배의 조언대로 하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근우선배와 따로 훈련했는데, 그때 감독님으로부터 많은 펑고를 받으면서 여러 조언을 들었다. 여유를 가지라는 말, 포구를 할때 글러브를 좀 더 앞으로 내밀어서 잡는 법 등을 배웠는데 이게 큰 도움이 됐다. 기본적인 말인데, 참 와닿았다”고 설명했다.

사실 하주석에게 정근우는 든든한 ‘큰 형’과 같은 존재다. 하주석은 “옆에 근우 선배가 있어 든든하다. 근우 선배는 옆에서 늘 자신감을 준다. 지난해 자주 주눅들었는데 그럴때면, ‘괜찮다. 잘 될 것이다. 걱정마라’라고 늘 다독여 준다. 이런말에 긴장이 풀리고, 올해 그라운드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웃음 지었다. 또, 하주석은 “근우 선배는 최고의 2루수다. 이런 선배와 같이 호흡을 맞추기 위해 늘 생각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정작, 정근우의 반응은 쿨하다. 정근우는 “주석이게게 글러브 위치를 앞으로 가져가라는 조언밖에 한 것이 없다. 나도 주석이의 수비를 보면 놀랍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주석이가 이제 궤도에 올랐다. 최고의 유격수를 위해 달려가는 것 같다. 잘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센터라인의 중심인 키스톤콤비는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손발이 맞지 않으면 내외야 전체의 수비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한화의 키스톤 콤비는 척하면 착이다. 이제 말 없이 통하는 두 야수가 한화 내야진을 든든히 이끌고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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