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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세븐일레븐, 정용진 위드미에 '미래 전쟁' 판정승

입력 : 2017-05-16 18:52:05 수정 : 2017-05-16 18: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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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 유통업계 라이벌 롯데와 신세계가 ‘미래형 편의점’ 대결을 펼친다.

‘선빵’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위드미였다. 지난 3월 이마트 위드미가 스타필드코엑스몰 1호점에 무인 결제가 가능한 셀프 계산대와 카페 형태의 매장을 선보였다. 곧바로 롯데는 그룹의 역량을 집중, 카운터 펀치를 날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내세운 반격의 무기는 세븐일레븐이 16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공개한 최첨단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다.

지난해 말 신동빈 회장은 그룹의 미래 핵심 전략으로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유통혁신을 꾸준히 주문해왔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첫 성과물로써 롯데카드, 롯데정보통신 등 그룹 계열사와 핵심 역량을 합쳐 첨단 기술과 인프라가 집약된 인공지능 편의점을 내놨다.

최첨단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움직이는 핵심 기술은 핸드페이(HandPay) 시스템이다. 핸드페이는 롯데카드의 정맥인증 결제 서비스로 사람마다 다른 정맥의 혈관 굵기나 선명도, 모양 등의 패턴을 이용해 사람을 판별한다. 손바닥 정맥 정보를 암호화된 난수값으로 변환해 롯데카드에 등록한 후 결제시 간단한 손바닥 인증만으로 본인 확인 및 물품 결제가 가능한 기술이다. 따라서 카드, 현금, 모바일 등 결제수단은 일체 필요가 없다. 핸드페이는 사람의 신체 일부로 결제 가능한 바이오페이(BioPay)의 일종으로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시킨데 큰 의미가 있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롯데카드 소지자에 한해 정맥 인증 및 점포 이용이 가능하다. 최초 핸드페이 정보 등록을 거친 고객에 한해 출입 권한이 자동 부여되기 때문에 사전 승인 절차 없인 점포 출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위드미 역시 신세계그룹의 전자결제 앱인 SSG페이로만 무인 결제가 가능한 방식이라 둘 모두 이용자 편의성은 떨어지는데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롯데의 판정승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점포에 들어서면 ‘무인 계산대’가 나온다. 상품을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놓기만 하면 상품 바코드 위치와 상관없이 360도 전 방향 스캔을 통해 인식한다. 또한 객체 인식 솔루션을 탑재하여 스스로 개별 상품의 부피를 인식하고 상품이 겹쳐져 있을 시 오류를 자동으로 인지 하도록 했다.

카운터 공간이나 계산원은 별도로 없다. 근무자는 고객 친절이나 매장 청결, 상품의 발주∙진열 등 전반적인 매장 관리 및 고객 서비스를 담당한다.

전자동 냉장 설비도 도입했다. 도시락 등 푸드 상품 냉장고 상단에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고객이 가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문이 개폐되기 때문에 평소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담배는 ‘스마트 안심 담배 자판기’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 정맥 방식 성인 인증 담배 자판기로써 46인치 대화면을 통해 마치 놀이처럼 재밌게 상품을 고르고 손 하나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정맥 인식을 통해 성인 인증을 하기 때문에 청소년의 구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 외 전자 가격표, 스마트 CCTV 등도 도입됐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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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기술력이 집약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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