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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 삼성서 현역 은퇴 "지도자 공부 열심히 하겠다"

입력 : 2017-05-16 14:15:54 수정 : 2017-05-16 14: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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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불혹의 베테랑’ 주희정(40)이 정든 코트를 떠난다.

삼성은 16일 주희정의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고려대를 중퇴 후 연습생 신분으로 1997년 원주 나래 블루버드에 입단한 주희정은 1997-∼1998시즌부터 총 20시즌동안 KBL 정규시즌 1029경기를 출전했다. 20시즌동안 정규시즌 기준 총 1,044경기 중 단 15경기만을 결장했고 출전률 98.8%라는 엄청난 수치를 남겼다.

경기 출전 기록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기록을 자랑한다. 정규리그 기준 최다 어시스트(5,381개), 최다스틸(1,505개), 국내선수 트리플 더블 최다기록(8회), 3점슛 성공갯수 2위(1,152개), 리바운드 5위(3,439개), 득점 5위(8,564점)에 올라 있다.

수상경력 또한 화려하고도 꾸준했다. 1997-1998시즌 KBL 첫 신인왕 수상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MVP, 플레이오프 MVP, BEST 5 4회, 수비 5걸상 2회, 우수후보 선수상 1회, 모범선수상 2회를 수상했다. 특히 2008-2009시즌에는 KT&G(현 인삼공사)가 정규시즌 7위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음에도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는 전무후무한 선례를 남기기도 했다. 2008-2009시즌 주희정은 54경기 전경기 출전, 평균 38분37초를 뛰며 15.06득점 4.76리바운드 8.33어시스트(1위) 2.28스틸(1위)을 기록했다.

오랜 기간 활동하며 따라다닌 별명 또한 다양했다. 외모 때문에 너구리라는 다소 평범한 별명부터 2000년대초 삼성에서는 테크노 가드로 불렸다. 그의 올-어라운드 플레이 스타일과 트리플더블 최다기록에 힘입어 2000년대 중반에는 주키드(주희정+제이슨 키드), 득점력이 만개한 2008-2009시즌에는 주내쉬(주희정+스티브 내쉬)라는 별명도 추가됐다. 2015년 삼성으로 복귀한 후에는 후배들을 다독이며 아재가드라는 친근한 별명까지 얻었다.

주희정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해온 농구를 끝냈다는 것이 아직 실감나진 않는다. 선수 생활을 건강하게 마친 것에 대해서 KBL 팬들과 구단 관계자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KBL에 입성할 수 있게 도와주신 최명룡 감독님을 비롯해 김동광, 유도훈, 김진, 문경은, 이상민 감독님,누구보다도 힘들때마다 나를 잘 잡아준 아내와 아이 넷을 잘 돌봐주신 장모님께 고맙다. 어려서부터 단둘이 함께 지내왔던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도 많이 난다”라며 “1000경기 넘게 뛰어오면서 겪었던 나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후배들에게 전수해줄 수 있도록 지도자 공부도 열심히 하는 꾸준한 주희정이 되고 싶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한편 주희정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KBL센터 5층 교육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는다. 은퇴 후에는 구단과 협의해 지도자 연수를 받을 계획도 갖고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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