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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봉준호 감독, '옥자' 칸 논란에 대해 답하다

입력 : 2017-05-15 16:51:45 수정 : 2017-05-15 17: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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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용호 기자] 봉준호 감독이 넷플릭스와 작업한 신작 ‘옥자’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논란에 대해서 직접 설명했다.

15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옥자’ 기자간담회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서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 제레미 클라이너 플랜B 프로듀서, 최두호, 김태완, 서우식 프로듀서, 김우택 NEW 총괄대표 등이 참석했다.

‘옥자’는 인터넷에서 상영되는 영화로는 처음으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분에 진출해 놀라움을 줬다. 그런데 프랑스 극장 협회(FNCF) 측은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는 영화가 칸에 초청된 것은 위반이라는 성명을 냈고, ‘옥자’가 경쟁 부문에서 제외된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결국 ‘옥자’의 경쟁 부분 진출은 취소되지 않았고 오는 19일 칸 뤼미에르 극장을 통해 첫 상영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영화제 측은 내년 영화제부터는 프랑스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만 칸 경쟁에 초청할 수 있다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봉 감독은 “영화를 보는 과정 중 있는 작은 소동일 뿐이다. 심각하게 우려할 일은 아니다”라며 “칸영화제 관련 사태도 마음 편하게 지켜보고 있다. 영화의 긴 수명을 놓고 봤을 때는 극장에서 보든, 비행기에서 보든, 집에서 보든 마찬가지다. 극장에서 봤을 때 아름다운 영화가 작은 스크린으로 봤을 때도 아름답다고 본다. 그간의 작업과 다른 점은 없다고 순수하게 영화적 관점으로 접근했다”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봉 감독은 “감독으로서 칸영화제만큼 흥분되는 곳이 없다. 하지만 불타는 프라이팬 위에 올라간 기분이다. 전 세계 영화인이 프랑스 시골 마을에 모여 내 영화를 보는 것 아닌가. 영화를 아름답게 완성했다고 자부한다. 영화를 빨리 공개해야, 영화 얘길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쁨을 표시했다.

테드 사란도스는 “우리도 나름의 예술성 때문에 ‘옥자’를 제작한 것이다. 오랜 전통을 가진 영화제로서 변화를 꾀하는 게 쉽진 않을 것이다. ‘옥자’와 봉준호 감독이 칸에 초청돼 감사하다. 넷플릭스는 계속해 뛰어난 작품을 제작할 것이다”라며 “넷플릭스가 극장 개봉을 절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극장과 상호배제적이 아닌,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나도 극장 자주 간다. 하지만 더 다양한 선택권으로 영화를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자리에 함께 한 김우택 NEW 대표는 “‘옥자’는 국내에서 6월 29일 넷플릭스와 함께 극장 개봉된다. 상영 기간을 두지 않고 개봉한다”라고 깜짝 발표하기도 했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안서현, 변희봉, 윤제문, 최우식 등 한국배우가 출연한다.

cassel@sportsworldi.com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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