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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출시 전인데도 세계 기록 세운 한국산 게임은…

입력 : 2017-05-15 13:41:00 수정 : 2017-05-15 17: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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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 '배틀그라운드' 식지않는 열기
스팀 얼리 엑세스 판매량 200만 돌파
한국산 게임 최초 최단기간 100만장
동시접속자 3위… 올 여름 정식 버전
[김수길 기자] 한국산 게임 한편이 세계 무대에서 잠재성을 인정받고 있다.

블루홀이 만든 ‘배틀그라운드’(정식명: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일종의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Steam)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면서 한 달 여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했다. 대형 게임 기업 밸브에서 운영하는 스팀은 콘텐츠와 소비자 확보 면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배틀그라운드’는 100인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서 무기와 탈 것을 활용해 최후의 승자로 살아남기 위해 경쟁(배틀 로열, battle royal)하는 게 골자다. 특히 ‘플레이어언노운’으로 알려진 배틀 로열 모드 창시자인 브렌든 그린이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스팀은 현재 정상적으로 개발이 완료된 작품뿐만 아니라 일종의 ‘앞서 해보기’라는 뜻의 얼리 엑세스(Early Access, 정식 발매 전이지만 실제 비용을 지불한 뒤 구매해서 베타 버전을 체험)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도 얼리 엑세스로 미리 출시된 셈이다. 얼리 엑세스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본래의 한계점을 지닌 까닭에 자칫 개발이 중단되거나, 잦은 버그 발생으로 인해 공식 시판이 불투명해진 사례도 있다. 얼리 엑세스를 거치는 게임들은 기대감에 상응하는 불안 요소를 한꺼번에 지닌 셈이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는 날개 돋힌 듯 판매량을 불려가면서 다소의 우려를 단숨에 불식시키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3월 말 나온 후 북미와 유럽 쪽을 중심으로 3일만에 미화 1100만 달러의 매출을 일구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어 16일차에 100만 장의 판매고로, 스팀 얼리 엑세스 상의 ‘최단 기간 최고 판매량’을 달성했다.

한 달만에 100만 장이 팔려나간 ‘아크’(ARK: Survival Evolved)가 그 동안 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으나 ‘배틀그라운드’가 절반 가량 시간을 단축했다. 한국산 게임으로서도 최초다. 이 같은 흐름을 유지하면서 ‘배틀그라운드’는 39일만에 200만 장을 넘겼다. 블루홀 측은 올 여름 정식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는 단순 매출과 판매량을 넘어 브랜드 역량도 한껏 상향시키고 있다. 게임의 인기를 가늠하는 기준점 중 하나인 동시 접속자 부문에서 스팀 전체 등수 3위를 지키고 있다. 서비스 초반 8만 9000명선이었는데, 현재는 14만 명대를 찍었다. ‘도타2’와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인기 게임 순위 역시 1, 2위를 다투는 모습이다.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는 동시 시청자수가 15만 명에 달한다.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블리자드 ‘하스스톤’ 등 글로벌 흥행작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한편, 블루홀 측은 트위치 이용자와 함께 게이머스 아웃리치라는 자선단체를 후원하는 토너먼트를 열어 주목을 끌었다. 이곳은 어린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어린이 환자들이 비디오 게임을 접할 수 있도록 보조하고 있다. 블루홀은 모금액을 합쳐 총 10만 달러를 전달한다. 김강석 블루홀 대표는 “‘배틀그라운드’는 얼리 엑세스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이례적이고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우리의 도전이 입원 치료를 받는 어린이 환자와 가족들을 돕는 의미 있는 기회가 돼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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