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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지주’ 김광석, 극장골로 포항을 달구다

입력 : 2017-05-14 18:08:28 수정 : 2017-05-14 1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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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광석(34)의 극장골을 앞세운 포항 스틸러스가 3연패 뒤 2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포항의 핵심 수비수 김광석은 14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치른 리그 선두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6일 FC서울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룰리냐의 극적은 득점포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던 포항은 10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제주마저 꺾고 2연승을 질주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점 19(6승1무4패)을 기록한 포항은 3위로 뛰어올랐고, 선두 전북(승점 21)과 이날 패한 제주(승점 20)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시즌 초반 ‘용광로 축구’를 재현하며 고공비행을 펼쳤던 포항은 최근 3연패를 당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위기 속에서 포항을 건져 올린 것은 김광석이었다. 중앙 수비수인 김광석은 앞서 서울전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동점골 허용 후 흔들리는 팀을 바로 잡으며 재정비의 중심에 섰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으로 2연승을 낚아챘다.

김광석은 지난 2003년 포항 유니폼을 입은 뒤 광주 상무에서 보낸 두 시즌(2005∼2006시즌)을 제외하고 포항에서만 뛰어온 ‘원팀맨’이자 정신적 지주로 꼽힌다. 이제는 맏형에 속하지만, 여전히 투지에서는 팀 최고를 자랑할 만큼 파이팅이 넘치는 수비수이다. 2016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지만, 고민하지 않고 원소속팀인 포항과 재계약 도장을 찍고 2017시즌 준비에 나섰다. 그리고 이날 귀중한 결승골이자 자신의 시즌 첫 골을 터트리며 활짝 웃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포항은 후반 14분 룰리냐의 패스를 받은 스트라이커 양동현이 수비수 3명을 제치는 감각적인 볼 컨트롤로 슈팅 기회를 만든 뒤 왼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분 전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하는 선제골이었다. 기쁨도 잠시, 포항은 후반 18분 상대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마르셀로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이후 1-1의 균형이 이어졌고, 경기는 그대로 끝나는듯했다. 주심이 휘슬을 불기 직전, 공격에 가담한 김광석은 문전 혼전 중 회심의 왼발 슈팅으로 제주를 무너트렸다.

전북 현대는 울산 현대와의 ‘현대家 더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다만 승점 1을 추가한 전북은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상주에서는 FC서울과 상주 상무가 2-2로 비겼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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